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종인 “윤석열 가족 문제, 이재명 대장동에 비하면 지엽적”....“신인 윤석열, 이재명보다 우세할 것”

배세태 2021. 10. 30. 17:01

김종인 “윤석열 가족 문제, 대장동에 비하면 지엽적”
조선일보 2021.10.30 이윤정 기자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1/10/30/3TR6VQNDZFFSDEFOFMAAA4IIDI/

“신인 윤석열, 이재명보다 우세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윤석열은 신인이고 이재명은 구(舊)정치인”이라며 “여의도 정치 타파를 원하는 민심에서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이슈에 비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관련 문제들은 “다 지엽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도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요인이며, 국민은 마음속으로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선출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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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부터)이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주선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측 제공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의 차별화는 불가능해졌다. 이런 의혹을 가진 사람이 뭘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대 현 정권’의 대결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의 귀재”라며 “능력 있어 보이는 것도 다 변신에 능하기 때문이다. 말재주도 무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차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잘 막았다고 생각하겠지만 특검 요구 여론이 60% 이상이다. 국민들이 이 후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장동에 비하면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문제들은 다 지엽적”이라며 “부인이나 장모 의혹은 윤 전 총장 본인과 상관없다.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이랑 무슨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전두환 발언’ 이후 ‘반려견 사과 사진’ 등 윤 전 총장 측의 잇따른 실언과 실수에 대해서도  “정치를 처음 해서 요령이 없어 하는 실수들로, 윤 전 총장이 말실수했다고 해서 중도층이 이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국민의힘 지원 여부는 후보 수락 연설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이미 대선 포기 선언을 한 사람 아닌가”라고 했다.

정계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11월 5일을 기점으로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윤 전 총장과 비공개 만찬을 했을 당시 본선 전략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의 윤 전 총장 캠프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장점은 정치를 안 해봤다는 점인데, 그가 설령 후보가 되더라도 지금 경선 캠프는 정리해야 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