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쿠팡 화재 날 ‘먹방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이재명 “사과 말씀 드린다” 인정

배세태 2021. 8. 21. 19:46

쿠팡 화재 날 ‘먹방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이재명
세계일보 2021.08.21 최형창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611990

여야 대선 주자들 “소방관보다 녹화가 중요했나” 비판에
“현장챙겼다”던 이재명 결국 “사과 말씀 드린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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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 지난 6월17일 황교익TV에서 떡볶이 먹방을 찍고 있는 장면. 황교익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먹방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쿠팡 화재 당시 경기지사로서 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있다. 당시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형 화재 때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황교익씨의 먹방 유튜브를 녹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가 황씨와 먹방을 찍던 당일은 종일 화재가 진압되지 않은 데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50대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됐던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도정 총괄 책임자인 이 후보의 행보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이 지사가 생사 불명 소방관보다 황교익TV 녹화가 중요했던 것이냐”며 사고 당일 행적 공개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6월 17일 밤, 다음 날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로 복귀를 결정했다. 황씨와의 유튜브 촬영이 끝난 시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18일 새벽 1시 30분쯤 이천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을 살폈다.

이 후보는 현장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살폈다고 주장하면서 좀처럼 사과하지 않았다. 진중전 전 동양대 교수는 “박근혜가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면, 세월호 가라앉는 동안에 황교익이랑 먹방을 해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는 얘기”라며 “평소에 현장 강조하며 새벽에 술집단속하는 곳까지 쫓아나가시는 분이 화재현장을 제쳐두고 찾은 현장이 고작 떡볶이집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식일정도 취소하는 판에 황교익과 먹방이 그렇게도 중요했나”라며 “물론 본인의 선거를 위해선 중요한 일정이었는지 몰라도, 고립된 분의 안위보다 제 사람 챙기는 걸 우선시하는 행태가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이고, 이 모든 것보다 나쁜 것은 반성도 사과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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