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1위로 통과한 36세 이준석...더불어민주당, 부러움 그리고 위기감

배세태 2021. 5. 29. 12:48

예비경선 1위로 통과한 36세 이준석...與, 부러움 그리고 위기감
펜앤드마이크 2021.05.29 심민현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4264

연일 '청년' 강조하고 있는 與 지도부...靑 역시 '이준석 돌풍' 예의주시
송영길 "청년위원회 활동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
전재수 "굉장히 부럽다...그런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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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 경기를 보다가 자신을 알아본 야구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이른바 '꼰대' 이미지로 2030세대에게 외면받고 있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젊게' 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오랜시간 2030세대의 지지를 다시 가져오지 못할까하는 위기감 또한 팽배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0선' 36세 이준석 후보가 28일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가운데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2030세대의 지지를 빼앗겼는데,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선 2030세대가 국민의힘에 몰표를 줘 보궐선거보다 더 큰 차이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위기감에 민주당은 연일 '청년'을 강조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장 간담회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후보의 돌풍으로 청년들의 문제가 새롭게 나오고 있다"며 "보궐선거에서 청년들에게서 호된 질책을 받았는데 그래서 더 청년위원회 활동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 사회의 분명한 하나의 현상으로 직시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당내 청년들에게 더 많은 재량과 예산을 주자고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돌풍'을 굉장한 위기로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친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며 "굉장히 부럽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리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에게 "거기 진짜 이준석이 되냐"고 거듭 물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도 '이준석 돌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의 당선 여부가 차기 대선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 후보는 6.11 전당대회 본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으로 풀 코트 프레스(full court press ·전면 압박수비) 전략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때는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단 한통의 단체문자도 보내지 않았다"며 "발로 뛰는 운동과 SNS의 한계를 개인적으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제는 이번 선거의 목표를 제 개인적인 목표로 국한할 수 없다"며 "단체문자도 당원들에게 보내서 비젼과 전략을 공유하고 경부선을 벗어나서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도 탈 것이며 강릉선도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갔다 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