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칼럼] 중공군의 보이지 않는 3가지 약점, 시진핑의 ‘군 통솔 리스크’■■

배세태 2021. 4. 5. 15:06

[칼럼] 중공군의 보이지 않는 약점, 시진핑의 ‘군 통솔 리스크’
에포크타임스 2021.04.05 웨산(岳山)
https://kr-mb.theepochtimes.com/share/5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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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의 부패는 예전부터 가장 잘 알려져 있다. | Feng Li/Getty Images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전쟁 준비를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공의 군사 확장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몇 년간 중공의 군사력 문제 역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공군 군사력 증강의 위협에 대해 경고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고, 중공군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대부분 기술과 하드웨어 부문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군사 무기 성능 저하, 해외 기지 부족, 그리고 군인의 전문성과 부패 문제를 거론한다. 그러나 중공군의 실상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시진핑은 집권 후 부패 척결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 아울러 군도 먼저 대대적으로 개혁을 한 후 중공군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선언했다. 외부에서는 시진핑이 자신감이 넘친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시진핑에게는 내환이야말로 가장 치명적이다.

현재 시진핑이 군대를 통솔하는 데는 치명적인 약점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여전히 존재하는 부패 메커니즘으로 군은 계속 썩어가고 있다
<중략>
둘째, 전투력보다 내부 투쟁을 우선시한다
<중략>
셋째, 중공의 거짓과 반인성적인 특성이 군 하부의 불안을 조성한다

중국 공산당의 유전자 중 하나가 ‘거짓(假)’이다. 중공 치하의 경제 데이터는 부풀려지고, 빈곤 구제 또한 거짓이다. 지금 중국 사회에 범람하는 가짜 담배, 가짜 술, 가짜 백신이 국민을 해치고 있다. 하지만 군사 훈련까지 거짓으로 한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정권이 날아갈 수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공군의 훈련에 과장되고 허위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는 폭로가 누차 터져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공군 지휘관들이 통상적인 군사훈련과 관련된 허위 데이터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중공군은 오랫동안 전쟁을 하지 않았다. 장기간 이어온 거짓 행위로 인해 군 개혁 후에도 군사 훈련에서 실수가 발생한다는 폭로가 자주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중공군의 정찰 네트워크 데이터가 제때에 발신되지 못해 도리어 상대방의 ‘총알받이’가 되는 것 등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현대 정보전에 관한 중공군의 관념이 여전히 낙후함을 반영한다. 여전히 자격보다는 출신과 서열을 따지고, 나이 든 군 우두머리들은 현대화된 군 시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지난 1월 초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2021년 1호 명령에 서명하고 전군에 훈련 개시 동원령을 내렸다. 이 명령에서 그는 ‘전쟁 준비’에 집중해 “상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확보하라”고 했다. 그러나 중공군은 ‘빛 좋은 개살구’라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싸우기만 하면 실패할 것’이다.

중공의 거짓은 가짜 역사와 각종 가짜 정보로 군인을 세뇌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사실 군대뿐이 아니라 중국 전체가 그렇다. 민중은 한 세대 한 세대가 중공의 거짓말에 세뇌돼 중국 공산당이 중국이라고 여기고, 국가를 사랑하는 것이 당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중공이 세력을 키우고 정권을 탈취한 후에 국민을 박해한 역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군대는 일반 국민보다 외부 세계와 더 차단돼 있고, 세뇌된 정도도 더욱 심각하다. 그래서 그들은 군과 국민과의 관계를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중공에 세뇌돼 흑백을 가리지 못하는 샤오펀훙(小粉紅·민족주의 청년 누리꾼)들은 중공의 선동에 덩달아 대만을 공격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중국인들은 중공 치하에서 도덕적 표준은 낮아졌으면서도 오히려 매우 영악해졌다. 그래서 막상 전쟁터에 나간다면 탈주병이 될 것이다. 따라서 중공이 자랑하는 전투력에는 사실 많은 변수가 있다.

중공 전 해군 사령부 중령인 야오청(姚誠)은 중공 군인들은 전쟁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들은 모두 외동이라 탈영병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야오청은 또 군인들에게 감히 진실을 알리지 못한다는 것이 중공군의 가장 큰 약점이라며 “진실을 알면 아무도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야요청은 2020년 말에 이렇게 밝혔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레이건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중공의 인터넷 방화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오청은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군인과 국민에게 중공의 사악함을 알게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고 순리적으로 해결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인터넷 방화벽을 무너뜨릴 틈도 없이 진짜 전쟁이 벌어진다면, 중공군에 진상을 알리는 전단을 공중 투하하는 원초적인 방법을 써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군인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아마 총부리를 돌릴 것이다.

최근 중공의 반인성적인 면도 거리낌 없이 공개됐다. 이 또한 군인들의 모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관영 매체는 지난해 말 병사들에게 이른바 “각종 디지털 전투 장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이 중에는 병사들이 자폭할 수 있는 장비도 포함됐다. 병사가 중상을 입거나 포로로 잡히길 원치 않을 경우 자살할 수도 있고, 지휘관이 기밀 유지를 위해 원격으로 살해할 수도 있다.

이는 중공군은 결정적인 순간에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자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 군도 비슷한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기밀 자료만 파괴할 뿐 병사의 목숨은 희생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폭 장비의 사용 설명을 관영 매체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공산당의 반인성적인 본질에 부합한다. 이는 또, 전쟁터에서 도망가려는 병사들에게 겁주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에서 군에 입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 혹은 중·하층민 집안의 자녀들이다. 그들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입대했으므로 세뇌를 당하더라도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부양하려 한다. 살아남아 가정을 지키려는 본능은 군부의 이러한 살인 메커니즘에 극도로 저항할 것이다. 그래서 중공군 하부의 불안정한 군심은 군 전투력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