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의 진실의 기간은 좀더 빠를 것이다...솔직히 혼란스럽다

배세태 2021. 3. 6. 14:31

※윤석열의 진실의 기간은 좀더 빠를 것이다...솔직히 혼란스럽다

윤석열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주범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서 감옥에 쳐 넣은 당사자이다. 검찰총장 재임 2년 동안 수많은 문정권 비리들 중 하나라도 딱 부러지게 유죄로 만들지 못하고 그냥 더듬거리다가 임기 4개월 남긴 상태에서 사표 던지고 나왔다.

그는 지난번 징계파동 때 분명히 그 입으로 살아 있는 권력 수사하기 위해서 자리 지켜야 한다고 공언했다. 지금 그의 손엔 아무 것도 없다.

근데 그에게 열광한다. 박근혜 탄핵이 억울하다고 목놓아 울던 사람도, 이명박때 잘나갔고 지금도 여전히 잘 나가는 사람도, 문재인 적폐 때문에 열 받아서 잠못 이룬다는 사람도... 윤석열 대망론에 푹 빠져 있다.

조중동, 국힘당이야 기회주의자니까 그렇다 치자. 평소에 우파를 자처하던 유튜버들은 또 뭔가? 그들 우파 코인팔이한테 홀려서 "이리 가라!" 하면 이리 가고, "저리 가라!" 하면 저리 가는 백만 구독자들은 또 뭔가?

어차피 과거는 과거니까 다 털어버리고 이제 반문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충실해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박근혜, 이명박도 잘 한 거 없으니까 적당히 편들고 이제 그들을 넘어 새 역사 창조하자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일단 외연을 확장해서 이기고 난 다음에 원칙으로 돌아가 그 때 응징하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건가?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 내가 단순한 건가? 세상이 통째로 미친 건가? 일단 내가 소수이니까 안 통하겠지. 하지만 4년 전에도 그랬다. 모두가 문재인은 잘할 거라고 입을 맞출 때, 나는 공공연히 "문재인은 빨갱이!"를 외치는 소수 편에 섰다.

장담한다. 윤석열의 진실의 기간은 좀더 빠를 것이다. 지금 그에게 열광하는 분들, 그때  가서 뭐라고 할까?

미믹이라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단세포들은 무언가 작대기라도 숭배할 대상을 찾아 떼로 몰려다닌다. 그들은 나중에 깨닫고 스스로 자립하지 않는다. 영웅을 찾아 평생을 방황한다.

출처: 차명진 페이스북 20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