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IT/과학 2011.05.05 (목)
KCT, SK텔레콤 網 임차
통화품질 좋은 '황금주파수' 사용
MVNO 경쟁…요금 더 내려갈 수도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통신요금이 20% 이상 저렴한 MVNO 서비스가 오는 7월1일 시작된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SK텔레콤으로부터 네트워크 망을 임차해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케이블TV 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통신업체로 인터넷 국제전화 사업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 역시 SK텔레콤에서 망을 빌려 이르면 7월부터 MVNO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엔 추가로 2~3개 사업자가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협상을 시작했다. 또 온세텔레콤의 경우 KT와 MVNO 사업을 위해 협상을 개시하는 등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사업자들의 MVNO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 주파수 대역 사용
MVNO가 현 재판매사업자와 다른 점은 고유 브랜드를 갖고 독자적인 요금 제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망을 빌려주는 이통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요금제를 기반으로 직접 고객관리 및 마케팅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이 싸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기존 이통사에 종속돼 있는 재판매사업자와 달리 독립적인 브랜드로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경쟁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 항공업계로 치면 저가 항공사가 생겨나는 셈이다.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KCT가 제공할 MVNO 서비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황금주파수(800㎒ · 2.1㎓)에서 서비스된다는 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00㎒는 간섭이 적고 도달 거리가 길어 통화 품질이 가장 우수한 주파수대"라며 "MVNO에 가입해도 이 주파수를 똑같이 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요금 얼마나 싸질까
요금은 최소 20%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통신사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와 단순 비교는 힘들다. MVNO는 주로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을 주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정 상품의 경우 현재 휴대폰 요금제보다 50%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상 3만원대의 요금을 내던 사람들은 1만5000~2만원의 요금을 내고 비슷한 기종의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된다.
KCT는 또 단말기 수급과 관련,일단 SK텔레콤의 재고 단말기를 내년 6월까지 저렴하게 구매해 판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재고 단말기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으로 3G용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제품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상이동망사업자를 의미한다. SK텔레콤 KT 등 기존 통신업체의 망을 임차해 소비자에게 재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망 유지관리비 없이 통신망을 임차하는 대가만 도매가격으로 통신사업자에 지급하기 때문에 기존 통신 서비스와 품질은 동일한 반면 가격은 훨씬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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