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코로나 농락당한 트럼프,이제 코로나 농락하나...입원 중 ‘깜짝 외출’, 주치의 “이르면 5일 퇴원”

배셰태 2020. 10. 5. 11:35

코로나 농락당한 트럼프,이제 코로나 농락하나...입원 중 ‘깜짝 외출’, 주치의 “이르면 5일 퇴원”
펜앤드마이크 2020.10.05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6470

차에서 지지자에 손 흔든 뒤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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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밖을 나와 차량을 통해 지지자들 곁을 지나가고 있다(사진=BBC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병원 밖에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지나가는 ‘깜짝 방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뒷좌석에 앉아 창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번 외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쇼셜 미디어 동영상에서 ‘깜짝 방문’을 하겠다고 말한 직후 이뤄졌다. 병원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치유를 응원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매우 고맙다”고 했다. 오후에도 “병원 밖 모든 팬과 지지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그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얼마나 심각하게 대하는지에 의문을 일으킨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그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빠르면 5일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콜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후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피해갔다. 코리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의 산소 포화 수치가 두 단계 떨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알리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3일째 입원 중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도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CBS 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좋으며 아주 좋은 상태에서 국가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4분 가량의 동영상에서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몸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며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당시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혈중 산소 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져 산소 호흡기를 사용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관련 지표가 매우 우려스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코리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체온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코리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백악관에 보낸 문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합병증 없이 치료제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상원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 모든 의회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임 연방대법관 인준 절차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 대선에 변수가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경합 지역인 미시간주에서 예정대로 현장 유세를 이어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14일간 현지 유세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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