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이 회고록(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을 출간한 이유
볼턴이 이번에 책을 낸 이유는 ‘돈, 트럼프에 대한 복수심,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 오랜 세월 자신의 준거집단이었던 네오콘에 보여줄 마지막 충성 등’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초를 친다고 해서 크게 바뀔 것은 없다. 사직서를 회사에 던지는 사람들 심리가 대부분 이렇다.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라 자신의 퇴사가 회사에 큰 경고음을 내고, 다른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을 것처럼 착각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다니던 회사는 한동안 생산성이 좀 떨어질지는 모르나 그냥 다른 인물들에 의해 대체된다. 세상은 넓고 고만고만한 인재들은 널렸다.
트럼프는 잘못된 기존 관행과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에 익숙한 좆문가들에게 트럼프는 뭘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볼턴 부류의 관점에서 보면 트럼프가 판단 잘못해 속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볼턴 같은 수재형의 머리로는 트럼프를 따라잡지 못한다. 일 못하는 상사 험담이 회사원들 단골 술안주 메뉴다. 그런데 그들이 상사가 되면 더 잘하긴하나?
정작 볼턴은 청문회를 통과할 능력이 없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하는 말을 보면 '전쟁불사론자'인데 자신의 아이들 중에 아무도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배드캅 역할로 써먹을 부하가 필요했던 트럼프가 청문회 없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를 준 것이다.
트럼프는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사람이다. 그런 경험이 만들어내는 직관과 판단력은 샌님이나 편하게 직장생활 했던 사람들이 갖기힘든 능력이다.
큰 조직에 있으면서 자기 분야만 잘하면되고, 나머지 분야는 조직이 커버해주는 생활을 한 사람들은 트럼프 같은 인물을 가늠할 수 없다. 그저 의견만 내면 되고 최종책임은 질 필요 없는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인물이다. 뉴욕에서 온갖 사기꾼과 깡패 등 잡놈들이 몰려있는 부동산업계에서 뼈가 굵은 트럼프다.
트럼프는 또 멘탈이 보통이 아니다. 일례로 보통 사람은 자신이 오해받는 것을 못견뎌한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오해나 의심을 받으면 이 굴레에서 나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이 과정에서 이런 인간의 보편적 약점을 노린 적들의 프레임에 빠지거나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미래의 결과를 위해서 속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을 각오하며 속아주기도 한다. 보통은 상대방에 의해 그렇게 취급받는다는 느낌이나 주변의 오해를 견디지 못하는데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 사실 이것은 상대방과 이에 동조하는 인간부류들을 자신보다 수준 아래로 보기 때문에 가능하다.
트럼프 같은 인물한테 사기치는 것처럼 어려운 게 없다. 사기를 위해 3박 4일 궁리해서 나름 기막힌 사업제안서를 꾸민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처럼 질이 안되면 양으로라도 준비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자부하며 열심히 설명하고나면 심드렁하니 “그런데 너는 이 사업에 얼마를 박냐?”고 물어본다. 사기치러 온 놈을 벗겨먹는 사람이다.
사실상 트럼프는 콤플렉스가 없어서 멘탈을 흔들 약점이 별로 없다. 게다가 먹물들보다 사고능력도 한수 위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같은 인물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출처: Vladimir Kim 페이스북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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