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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루골드` 시대를 열어가는 국제상하수도전시회 방문기

배세태 2010. 4. 18. 13:33

'블루골드 Blue Gold' 시대를 열어가는

2009 WATER KOREA(국제상하수도전시회) 방문기

 

 

'저탄소 녹색성장', '블루 골드', '그린 이코노미', '지속가능한 발전', '탄소제로', '탄소 배출 규제 및 배출권 거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녹색경제'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됨에 따라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보게 되는 말들이다. 우리 정부 역시 4대강 정비 사업 등 녹색성장을 국가 주요 어젠다(Agenda)로 설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제석학들은 물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미국계 투자회사들도 '블랙 골드'(석유)의 시대가 저물고 '블루 골드'(물산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물산업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로 향했다.

(개막식 준비에 한창인 송도컨벤시아 내부 전경)

  

2009 WATER KOREA(제8회 국제상하수도전시회)는 송도컨벤시아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었다.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오세훈)와 인천광역시(시장 안상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환경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영국, 독일,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등 6개국에서 135개 기업이 490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개막식 당일 전시장에 방문하였는데 이만의 환경부 장관,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등이 직접 참여하여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 이번 전시회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약간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개막식에 입장하는 주요인사들, 도우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

 

워터코리아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이런 국제행사가 있었나?"하며 아직 생소해 하실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벌써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종합 박람회이다.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은 아직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국내 물 환경 분야 중소기업들에게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수 및 하수처리 사업이 민영화되어 있는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와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대부분의 수도사업자가 지자체 및 중앙정부, 그리고 한국수자원공사(국토해양부 산하)이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이 영업망을 구축해 홍보를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행사는 바로 이런 한국적 상황에 걸맞게 기업과 상하수도 자재의 주요 소비자인 공무원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교류하고 건전한 기술경쟁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민관과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를 논의하고, 신기술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의 효과도 창출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해외 기술 흐름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기술교류를 이뤄내는 성과도 있다.

 

물 환경 전문 전시회를 첫 방문한 이 날 나는 우리나라에 이토록 많은 상하수도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처음 알았다. 또한,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한 잔의 수돗물을 위해 이처럼 많은 기술과 제품들이 활용되고 있음을, 또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깨닫고 얼마간의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전시장 전경과 다양한 상하수도 기자재들)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주목할만한 신기술이 몇 건 발표되었다. 그 중 동양철관의 '내부 자용 용접 장치'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상수도관 시공 시 기존에는 수동으로 용접을 해야만 했다. 작업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람이 직접 시공을 해야 하다보니 인건비 상승으로 전체적인 시공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동양철관의 내부 자동 용접 장치) 

 

동양철관은 14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신기술을 완성시켰고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 장치는 수도관 내부와 외부에 부착한 기계장치가 자동으로 이음새를 용접해 예산 절감은 물론 정확도와 시공기간 단축에도 큰 기여할 할 것으로 전시장을 방문자들 모두에게 기대를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신제품들이 선보여 우리나라 상하수도 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기자재 및 기술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렸다. 행사장 한 편에서는 한국상하수도협회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물사진 전시회'를 열었고, 상수도 2개 분야, 하수도 2개 분야, 총 4개 분야에서 전국 공무원들의 실무 기능을 겨루는 '상하수도 기능경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상수도 분야에서 경기를 펼치는 상하수도 공무원들의 모습)  

 

특히 상하수도 기능경진대회는 상수도와 하수도 파이프를 현장에서 주어진 과제에 따라 누가 더 빨리, 정확하게, 누수 없이 처리하느냐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마치 TV 쇼 프로그램에서처럼 3인 1조 공무원들이 출발선에 멈춰 서 있다가,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출발하여 손이 보이지 않을 만큼 파이프를 자르고, 볼트와 너트를 조이며 함께 뛰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기능경진대회는 여느 운동경지 못지않게 응원전도 뜨겁다)  

  

또 각계각층에서 전문가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행사가 연일 계속되었고, 물산업 분야 미래취업박람회가 함께 열리기도 했다.

 

미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를 이끌 신성장 동력 '블로 골드' 시대에 동참하고픈 분이라면 내년 2010년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0 WATER KOREA에 방문해 국내외 물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각 부스별로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부스 여기저기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풍성한 상품과 기념품을 노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그간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던 수돗물의 소중함을 한번쯤 느껴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국제상하수도전시회를 상징하는 물방울 아이콘)

 

 

 

 

출처 : 국민권익
글쓴이 : 국민권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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