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野 '벌거벗은 임금님 문재앙' 풍자영상 공방...女대통령 나체화 걸던 민주당 "천인공노" 핏대

배세태 2019. 10. 29. 13:02

野 '벌거벗은 임금님 문재앙' 풍자영상 공방...女대통령 나체화 걸던 민주당 "천인공노" 핏대

펜앤드마이크 2019.10.29 한기호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848

 

與 "저급한 수준" 靑 "성찰해야" 동시 반발...與圈 공격에 황교안 "잘 알려진 전래동화일뿐" 일축

민주, 탄핵정변 땐 표창원 주최 국회 전시회서 '박근혜+女나체' 그림 걸어...솜방망이 '당직 정지'로 귀결

새민련 땐 '박근혜가 박정희 출산' '교수대 위 춤추는 박근혜' '박근혜 허수아비' 저질묘사 작가 적극옹호

2014년 8월 광주비엔날레 출품 때 '朴 허수아비' 논란된 <세월오월>, '닭 허수아비'로 수정됐다가 朴탄핵 직후 원작 복귀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자유한국당이 28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빗대어 풍자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한 뒤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천인공노할 내용"이라고 반발하는 등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회를 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오른소리 가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들을 상영했다. 당초 이날 행사는 한국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의인화한 캐릭터 가족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는데, 초기작 2편 중에서 2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뜻밖에 화제가 됐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이 애니메이션에서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표현된 문 대통령 캐릭터는 초반에는 양복을 입고 등장했다가, 이후 간신들이 차례차례 건넨 투명한 '안보 자켓',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를 착용하느라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마침내 팬티 1장만 걸친 상태로 백성 앞에 섰다가 빈축을 사는 모습이 나온다.

 

또 애니메이션에선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지"라는 대사도 나온다. 또 조국 전 법무장관이 경찰차 앞에서 수갑을 차고 등장하자, 문 대통령 캐릭터가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을 넣어 '인사 참사' 풍자 의도를 드러냈다.

 

영상 말미에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 재, 앙! 이란다"라고 하자, 손자·손녀가 "저는 나중에 똑똑하고 훌륭한 대통령을 뽑을 거예요" "저도 지혜롭고 욕심 없는 대통령을 뽑을래요"라고 호응하면서 끝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열린 당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오른소리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가족 캐릭터 중 덕구(강아지)로 인형극을 공연하고 이후 참석자들에게 각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제작발표회 행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뒤 축사에서 "우리 당이 좋은 정책들을 잘 만들어놓고 아주 딱딱하고 재미없어서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오른소리 가족이 만들어갈 재밌는 이야기에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늙고 고리타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메신저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돌파하는 게 영상 제작의 취지임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다만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희화화한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략>

 

 사진=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처

 

좌파 화백 홍성담씨의 작품 <세월오월>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직접 묘사한 부분이 지난 2014년 8월 광주비엔날레 출품 시점 논란이 일어 광주시의 개입으로 허수아비를 닭 형상으로 수정한 작품으로 전시 유보됐다가, 2017년 3월27일부터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원작으로 재전시를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좌파 화백 홍성담씨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한달 앞둔 11월 중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여성성과 출산을 정치적 인신공격의 소재로 삼고 교수대 앞에서 춤추는 사람으로 묘사한 그림들을 출품한 바 있다.(사진출처=평화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