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바닥 안의 문재인과 김정은
조갑제닷컴 2019.09.25 천영수(회원)
http://www.chogabje.com/board/column/view.asp?C_IDX=84766&C_CC=BC
문 대통령의 관심사는 오로지 '대북 제제 해제'에 맞춰져 있고 트럼프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벗겨 먹을까'만 궁리하는 듯하다
訪美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韓美 정상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이 내놓은 두 정상의 발언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과의 3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거듭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美北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먼저 알고 싶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행보는 행동을 통해 평화를 구현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거나 "나는 항상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과감한 결정력에 놀란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南北관계에 있어 굉장한 진보를 이룰 수 있었으며 이는 美北 간 대화로 이어졌다"라는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고 한다.
보기가 좀 거북스럽기는 하지만 상대를 칭찬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문제는 그렇게 칭찬을 할 때는 아쉬운 소리가 있다는 뜻이고, 그 아쉬운 소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대한민국 국익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의 아쉬운 소리는 김정은과 3차 회담을 촉구하는 것이며, 하루라도 빨리 '종전 선언'을 하고 '대북 제제 해제'를 바라는 속내 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上王 전하'의 충실한 심부룸꾼 노릇을 자청하는 것 외에 무슨 국익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문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LNG 수입 확대', '군사장비 도입 계획' 등을 설명하고 '한국 자동차 회사의 미국 진출' 등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라는 짧은 인사 외에 상응하는 선물도 없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촉구한 3차 美北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켜보자"라며 "나는 그것(김정은과의 만남)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알기를 원한다"라는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정상회담이라면 사전에 실무선에서 회담 의제나 관심사를 조율하여 화답이 맞아야 한다. 그런데 서로의 생각이 다르니 동문서답식이다. 문 대통령의 관심사는 오로지 '대북 제제 해제'에 맞춰져 있고 트럼프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벗겨 먹을까'만 궁리하는 듯하다. '북핵 제거'는 이제 목적이 아니라 이들이 각자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에나 이용하려는 외교 놀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것이 문 대통령의 유일한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그것도 김정은을 위한 것일 뿐 한국의 국익은 무엇인가?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지켜보겠다'라며 상대가 안달을 하고 제풀에 다 내어놓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전략을 곧잘 구사하고 있다. '갑'의 이점을 100% 이용하는 전략이다. 이번 韓美 정상회담도 이 전략으로 일관한 것 같다. 거론될 줄로 알았던 '지소미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그동안 트럼프 주변 참모들이 못마땅한 뜻을 역력히 드러내 온 만큼 트럼프가 나서서 새삼 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 역시 '지켜보겠다'는 것이고, 굳이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있을 터이니 알아서 처신하라는 경고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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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후다 몽땅 까야 3차 회담한다. We can know a lot before the summit takes place.
■트럼프 “3차 미북 정상회담 전 많은 것 알 수 있을 것”
https://www.voakorea.com/a/5095979.html
ㅡㅡㅡㅡ
※액션은 이 경우 군사행동을 뜻하는게 아니다. I am not considering any action 은. '먼저 움직일 뜻 없다. 이제 김정은이 답 내놓아야할 차례'란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文대통령 앞에서 문답 17차례 독점… 질문 가로채기도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9092402307#Redyho
?A4 Moon의 변화. 손에서 탁자로 ㅎㅎㅎ
참~~많이 발전 했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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