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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인터넷` 웹접속 패러다임 바꾼다

배셰태 2010. 4. 13. 18:08

`손안의 인터넷` 웹접속 패러다임 바꾼다  

모바일웹의 진화

스마트폰 열풍에 모바일 포털ㆍ검색 사이트 잇따라
제한된 화면속 핵심정보 제공… 표준화 연구 활발

 

 
모바일웹이란 이동통신 또는 홈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는 각종 단말기에서 유선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등 이동 단말기에서 일반 웹에 접속할 수 있는 브라우징 기술을 의미합니다.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은 인터넷 브라우징의 패러다임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기존 휴대폰들도 인터넷 접속기능을 제공했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 최적화된 인터넷 접속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웹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엠닷(m.)열풍, 모바일웹
 
=검색 전문가 조슈아오드마크에 따르면 미국인 5명중 1명이 매일 모바일웹에 접속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모바일웹이 PC웹 접속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확산된다면, 1가정에 1대씩 보급 돼 있는 PC를 머지 않아 앞지를 것입니다. 꼭,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일반폰들 조차 인터넷 브라우징을 필수 기능으로 담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500만대 규모,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피쳐폰을 합치면 1500만대 규모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웹 접속 방식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접속으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넷 기업들은 이미 새롭게 열리는 모바일웹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털사이트는 물론 언론사들을 비롯해 청와대 등 정부기관까지 변화하는 검색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웹 사이트 개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바일웹 사이트들은 흔히 엠닷(m.)으로 시작하기에 `엠닷열풍'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4인치 화면에 모든 것을 담아라
 
=모바일웹 서비스의 핵심은 커봤자 4인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스마트폰의 제한된 화면 속에서 이용자들에게 최적화한 정보를 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는 줄이되 핵심만 담아내는 것입니다.
 
초기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해 로딩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를 최대한 경량화해 이용 요금을 낮춰 이용자들의 휴대 단말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부담을 덜도록 해야합니다. 더불어 기존 PC 화면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모바일웹에서 PC화면으로 한번에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기에, 모바일웹은 사이트들에게 새로운 부담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웹을 통한 광고는 포털사이트들의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2억7500만달러를 형성한 후, 오는 2012년에는 4억5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SMS, 인터넷 푸시광고 등 다양한 방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모바일웹을 이용한 광고에는 여러 제약이 많은 편입니다. PC웹처럼 여러 가지 띠와 플래시 등을 이용해 광고를 실을 공간이 적어, 제약이 커, 텍스트 광고 등 새로운 광고 방식에 대해 고민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기존 PC용 웹사이트들을 모바일웹 환경에 알맞게 바꿔주는 웹 서비스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비아, 유니웹스 등이 기업용 사이트를 가장 알맞은 모바일사이트로 변환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젠 모바일웹2.0 시대
 
=모바일웹이 웹브라우징의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모바일웹에서도 웹 접근성을 위한 표준화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모바일웹 2.0은 모바일웹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살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끊김 없이 접속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해 집단지성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오페라, 사파리 등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도 똑같이 모바일웹사이트들을 볼 수 있도록 표준화가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웹은 이제 태동단계에 있기 때문에 PC웹보다 더 쉽게 표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W3C라는 국제 단체를 중심으로 모바일웹2.0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웹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타임스/2010-04-12/박지성 기자 j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