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현진권 칼럼] 반일(反日) 미움만으론 한일(韓日) 경제전쟁에서 백전백패한다■■

배세태 2019. 7. 25. 11:39

[현진권 칼럼] 반일(反日) 미움만으론 한일(韓日) 경제전쟁에서 백전백패한다

펜앤드마이크 2019.07.25 현진권 자유경제포럼 대표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28

 

국민을 파멸의 길로 몰아가는 문재인 정부의 민족주의가 한일(韓日) 경제전쟁에서 여실히 드러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태도이지 미움 앞세우는 게 아냐

지금도 '동학 농민의 난'과 같이 전략도 논리도 없이 반일 감정만 무기로 삼는건 아닌지

 

현진권 객원 칼럼니스트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 와중에 청와대 조국 수석은 “일본과의 경제 외교전,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 “싸워서 이기자”고 부추긴다. 과거에 일본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죽창과 의병을 이야기한다. 또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판결을 비난하면 친일파로 매도한다. 이른바 ‘친일과 반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친일과 반일은 ‘민족과 반민족’ 프레임과 맥을 같이 한다. 반일을 하면 민족진영이고, 친일을 하면 반민족 진영이 된다. 이런 선동사고의 핵심에는 ‘민족’이 있다. 민족을 중심에 두고 ‘친일·반일’이라는 프레임에서 파생된 선동이다.

 

민족은 인간의 피붙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개념이다. 민족은 국민을 단합시키고, 국민들의 에너지를 집결시키는 수단으로 좋은 용어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도 민족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수천 년간 가난했던 한국을 압축적으로 고도성장하는데 민족이란 용어로 국민 에너지를 집결시켰다. 민족이란 단어는 묘한 마력이 있어서, ‘한번 잘 살아 보자’라고 외치면, 국민들이 뭉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민족을 잘못 사용하면 국민을 파멸의 길로 내몰게 된다.

 

<중략>

 

지난 우금치 전투에선 2만6000명의 농민군이 전사했지만, 이번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선 더 많은 국민들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후 70여 년 동안 쌓아 올린 경제발전의 틀을 깨고 기나긴 경제 ‘폭망’의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

 

국가 지도자가 일본에 큰소리치는 재미를 보는 동안 국민들은 경제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에 큰소리를 치면 과거 패배의 역사가 승리의 역사로 바뀔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 같은 전략은 우리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략과 논리도 없이 민족적 반일 감정에 기반한 무기는 우리를 망국으로 이끌 뿐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