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국제뉴스를 어떻게 접하고 있나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 곳곳의 뉴스를 거의 빠르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 이집트의 시민혁명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CNN 방송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뉴스를 통해 시민혁명의 전 과정을 자세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미국의 방송 사이트를 통해 이집트에 대한 뉴스를 얻는 것. 이러한 미디어 이용방식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구촌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지구촌 시대에는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 전반적인 면에서 전세계 국가들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때문에 특정한 국가와 지역의 상황이 다른 국가들에 금새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 같은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한 국제뉴스는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고, 방송사들도 국제뉴스 보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방송환경에서는 방송 채널 수와 방송시간의 제약으로 국제뉴스의 보도는 신속성과 양적인 면에서 제한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송통신융합환경 하에서 방송은 이 같은 제약에서 벗어나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뉴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그 중 독일 제2공영방송 체데에프(이하 ZDF)가 새로운 형식의 국제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ZDF는 현재 방송통신융합을 통한 독특한 국제뉴스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리정보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와 뉴스방송을 결합한 체데에프 게오텍(ZDF Geothek)이라고 하는 서비스입니다. ZDF Geothek 사이트에 접속하면 제일 먼저 구글어스의 전 세계 지도가 화면상에 펼쳐집니다.
(http://www.zdf.de/ZDFmediathek/beitrag/interaktiv/555472/Die-ZDFgeothek)
그리고 지도 상에는 비디오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이 곳곳에 분포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지역의 뉴스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대한 뉴스를 한번 찾아볼 까요? 한국 지역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최근 방송된 뉴스는 한국이 1건, 북한이 2건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먼저 한국 지도상의 아이콘을 클릭해보았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보도영상이 제공됩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곳의 현장모습과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부의 외교적 대응방안 및 중국의 입장표명 등 다양한 제반 이슈들도 함께 보도되었습니다.
북한 관련 뉴스는 김정일 권력승계 및 북한 내부의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보도되었습니다. 독일방송에서 한국에 대한 뉴스는 잦은 편이 아닌데, 보도되는 내용들은 대부분 남북한 문제와 관련한 뉴스가 주를 이룹니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뉴스는 극히 적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루 빨리 반갑고 좋은 뉴스들이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지리정보와 국제뉴스를 결합한 서비스는 국제뉴스의 보도현황에 대해 전체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어떤 지역에 대한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화면상의 세계지도를 보면, ZDF의 국제뉴스는 유럽과 중동지역에 가장 많은 분포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최근 시민혁명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이집트에 대한 뉴스 수가 가장 많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뉴스가 두 번째로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디오카메라 아이콘에 뉴스 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함께 제시되어 있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에 대한 뉴스를 지도를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점 또한 이 뉴스 서비스가 제공하는 편리함인 것 같습니다. ZDF Geothek 과 같이 지리정보서비스와 뉴스를 결합한 서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국제뉴스뿐만 아니라, 국내뉴스 또는 지역뉴스로 범위를 좁혀서도 이용할 수 있고, 경제∙ 문화∙ 여행 등 특정 테마에 대한 전문화된 뉴스∙ 정보서비스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통신원 - 오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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