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 관리들 “미-북 고위급 회담, 북한 핵시설 정보 확인 기회 돼야”
VOA 뉴스 2018.11..03 김카니 기자
https://www.voakorea.com/a/4640750.html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참가하는 미-북 고위급 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전직 외교 관리들은 구체적인 북한 핵 시설 정보를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지만 비핵화 조치 이전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뿐 아니라 모든 핵 관련 정보를 받아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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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차관보는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폼페오 장관이 참가하는 미-북 고위급 대화가 임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6년전 미국인 과학자들에 보여줬던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전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폐기할 핵과 미사일 시설을 북한이 고르도록 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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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이 폐기할 시설을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조만간 열릴 회담에서 북한이 약속한 비핵화의 진정성 확인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폼페오 장관이 북한 당국자에게 핵과 미사일 시설을 신고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넘길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중략>그러면서 북한은 제재와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의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현재의 교착상태를 돌파할 독창적 외교가 작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과 북한 여행금지 조치 등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략>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이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 완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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