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 칼럼] 서울시청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할 날이 오고 있는 것인가
펜앤드마이크 2018.10.30 김규나 작가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59
윈스턴 처칠을 그린 영화 ‘다키스트 아워’와 ‘인투 더 스톰’
또다시 찾아온 대한민국의 가장 어둡고 거센 풍랑의 시간
“얼마나 더 무릎을 꿇고 비위를 맞추며 얼마나 더 빼앗겨야 정신을 차릴 거야?”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지키겠다는 리더는 어디에 있는가.
처칠은 버스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다. 지하철은 꼭 한 번 타봤지만 길을 잃고 헤맸던 끔찍한 기억이 있다. 달걀 정도는 삶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글쎄. 그는 현실에서 무능한 사람이었으며 경솔하고 냉소적이고 무례한 똥고집쟁이에 판단력이 부족한 정치인이라고 평가되었다. 실제 그의 전력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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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결함과 연이은 정치적 실책에도 불구하고 처칠이 위대한 정치가로 기억되는 이유는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로부터 영국과 자유세계 진영을 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 전쟁으로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던 당시 영국 국민들은 히틀러와의 전쟁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공산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것에 진저리를 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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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에 비해 인간적 결점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인식된 정치인이 우리에게도 있다. 그런데도 이제와 보니 적중에 포위되어 있는 동안, 참 많은 일들을 해냈다. 전교조 법외 노조화, 민노총 무력화, 공무원 연금 개혁, 좌편향 교과서 국정화, 4기 원전 건설 합의, 만년적자였던 코레일 흑자전환 등을 성공시켰다. 한미 우주협력 협정, 쿠웨이트 정유공장 건설 수주, 원전 운영권 수주 확보 등 통상외교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에 투철했다. 그의 요청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UN안보리를 통과했고 통진당 해산, 개성공단 철수, 사드 배치 결정 등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했다.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북한인권 센터도 설립했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침으로써 노예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평양의 뿌리를 흔들었다. 처칠이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를 혐오하고 축출해야 할 악으로 판단했던 것처럼, 그는 북한이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아님을 명백히 직시했던 것이다. 그 결과 대통령은 저들이 그토록 자랑하는 ‘촛불혁명’에 희생되어 사기 탄핵 당했고 현재까지 수감되어 있다.
지금 권력을 쥔 자들은 처칠을 반대하던 노동당과 공산주의자들처럼 오로지 평화만을 노래하며 대한민국의 안방을 적에게 내줄 궁리에 몰두하고 있다. 미군철수를 목표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종전선언을 구걸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올해 안에 김정은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돈과 쌀, 석탄과 기름이 남한에서 평양으로 수송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며 유엔이 금융제재를 경고하고 있는데도 개성공단 기업인 150명의 방북이 기획되고 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 배치된 군 병력을 후방으로 옮기는 방안이 모색되는 가운데 JSA 비무장과 DMZ 지뢰제거 작업이 완료되었다. 11월부터는 남북한 일반인의 판문점 자유왕래가 허용된다고 한다. 이제 김정은과 인민군이 서울 시청 광장까지 내려온다 해도 총과 대포로 무장한 우리 군인들이 항전하는 그림은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과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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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을 다시 선택한 영국 국민들처럼 우리도 깨닫게 되는 날 올까. 지금 우리 국민 다수는 히틀러와 싸우다 지친 그때의 영국 국민들과 다르지 않다. 히틀러의 아우슈비츠보다 무서운 평양 공산주의 집단이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 줄 모르고 평화 통일이 임박했다며 박수치고 있다. 저쪽의 시커먼 속셈은 계산하지도 않고 우리가 반갑게 손 내밀면 저들도 미소 지으며 손잡아 줄 거라고 순진하게 꿈꾸는 것이다. 그들이 오면 꿈 꿀 자유마저 빼앗긴다는 것을 까맣게 모른 채.
깨어나라, 개인이여! 일어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여!
TMTU. Trust Me. Trust You.
*'TMTU. Trust Me. Trust You’는 김규나 작가가 ‘개인의 각성’을 위해 TMTU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인이여, 깨어나라!’는 의미를 담아 외치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김규나 객원 칼럼니스트(소설가, 소설 <트러스트미>,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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