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신독재의 시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은 혁명인가?

배세태 2018. 10. 30. 13:20

※촛불은 혁명인가?

 

2년전 촛불이 환하게 타올랐을 때 그들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만이 아니었다. 동성애 합법화, 재벌 해체, 노동자 경영,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새누리당 해체, 전교조 합법화, 통진당 부활.... 이 나라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혁명적 요구가 물결쳤다. 그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촛불이 되었고 광화문을 꽉 채웠다.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다. 그러나 정권교체가 혁명의 시작일지는 몰라도 혁명의 종결은 아니다. 촛불은 거기서 멈추었다. 뿔뿔히 각자의 집으로 해산했다. 새 대통령만 뽑아 놓으면 나머지 과업 완수도 저절로 가능하다고 믿었던지, 아니면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밟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었던지...

 

뒤늦게 그들이 다시 힘을 모으려 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촛불 2주년 기념식을 명분으로 세 결집을 시도했으나 한줌도 안됐다. 태극기가 압도적으로 광화문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방송과 신문을 총동원해서 반대 목소리를 묵살하고 가짜뉴스 단속을 으름장 놓았지만 여기저기서 코웃음 소리가 들린다. 보수 우파가 유튜브라는 자신만의 통신수단을 굳건히 개척했고 눈치보던 언론인들도 비판의 필봉을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좌파는 마지막으로 탄핵에 대한 앙금으로 보수 우파가 영원히 갈라서기를 기대한다. 이 역시 그들 뜻대로 안될 것이다. 보수 우파 부활을 향한 뜨거운 염원이 과거의 앙금을 서서히 녹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촛불은 사그라 들고 있다. 혁명이 아닌 시위로 끝날 것이다. 내 나라를 위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여기 정말 웃지 못할 희극 한 편이 벌어지고 있다.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라고 몰아냈다. 근데 그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보다 열배는 더 독재하는 대통령이 들어 앉았다. 촛불이 신독재의 시대를 열었다! 물론 오래 못가겠지만!

 

출처: 차명진 페이스북 2018.10.29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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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박근혜 정권 타도 촛불난동’ 2주년 촛불집회 : 약 100명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