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파괴의 기쁨 혹은 두려움...대한민국 사회 최대의 불행은 종교의 타락

배셰태 2018. 10. 29. 13:11

※파괴의 기쁨 혹은 두려움

 

파괴자는 '파괴의 기쁨'을 안다. 거짓, 위선, 아둔, 완고, 우덜식-정의감을 산산이 부술 때 그 짜릿한 손맛을 안다. 이때 그는 '신의 망치'가 된다. 신 들린 상태에서 휘둘러지는 망치...

 

적을 베어 넘겨 온 몸을 피로 목욕한 전사가 느끼는 기쁨... 순수 아드레날린 덩어리가 됐을 때 느끼는 희열... 세상과의 일체감, 삶과의 일체감, 학살과의 일체감...

 

피와의 일체감... 피의 잔치... 피의 향기...

 

그러나 몸 속 아드레날린이 분해되고 어둠 속에 홀로 있을 때 그에게 두려움이 깃든다. 처량하고 쓸쓸하고 겁질리게 된다.

 

... 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파괴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맹수...

 

어것이 [전사의 참모습]이다.

 

이때 전사와 살인자가 구분된다. 전사는 용맹과 파괴에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파괴가 가져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그로하여금 두려움의 무저갱을 박차고 다시 파괴를 향해 튀어오리게 만드는 힘은 '책임감과 희망'이다. 생명과 진실에 대한 책임과 희망이다.

 

반면에... 살인자는 '망치'에 반한다. 신의 힘이 깃든 망치에 대한 소유의식... 그 위에 엉켜붙은 핏자욱이 뿜어내는 노린내에 대한 집착...."아, 나의 망치여! 아, 아, 나의 힘이여! 아, 이 익숙한 노린내여!"

 

한 겨울... 까마득한 산 정상에 선 자의 망설임... 그의 가슴을 짖누르는 의심... 이게 없으면 전사가 아니다.

 

단단하게 뭉친 커다란 눈 공을 굴릴까, 말까...

무시무시한 눈사태를 일으킬까, 말까... 폭풍같이 휩쓴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거,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파괴의 기쁨을 알지 못 하면 전사의 길에 들어서지 못 하고... 파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못 하면 전사의 길에 남지 못 한다.

 

이 긴장된 영혼은 오직 영원과 영성의 세계에서 나오는 울림과 그림자로만 달래질 수 있다. 그래서 전사는 '성직자'의 아우다.

 

전사와 성직자... 적과 흑... The Red and the Black...

 

(뱀발: 이 둘이 깊게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전사에겐 오지 두 개의 길 뿐이다. 하나는 생명의 길... 다른 하나는 파멸의 길...

 

[영원과 영성의 세계에서 나오는 울림과 그림자]에는 진짜와 짝퉁,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종교성에는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영성에는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회의 최대의 불행은, 종교가 타락했다는 점에 있다. 전사를 이끌 종교가 없다. 파괴를 이끌 종교가 없다. 심지어는 전사 멘탈, 파괴자의 멘탈을 악마에게 연결시키는 '사악한 종교' ...'가짜 영성'이 판치고 있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10.29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