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청와대,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VOA(미국의소리)에 "외신기자 카톡방 나가라"

배셰태 2018. 9. 16. 10:48

", '석탄 특종' VOA에 외신기자 카톡방 나가라"..."억측보도"

펜앤드마이크 2018.09.14 이세영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9946

 

조선일보-TV조선 "청와대가 VOA 기자에게 '청와대-외신기자 단체 카톡방' 나가달라' 했다"

TV조선 "VOA한국어서비스 기자, 청와대가 프레셔(압박)주는 스탠스 느낌받아"

VOA"취재기자의 전임자가 '석탄 의혹'을 활발히 보도한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

"특정 보도-기자 문제 삼는것 아냐...외신기자 등록 내규에 근거한 것"

해외언론비서관 "공용폰은 원칙적으로 단톡방 가입이 안된다는 게 저희 입장"

"문제 제기한 VOA기자 포함 소속 기자 2명 여전히 단톡방 포함돼...억측 보도 유감"

VOA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매체...한미 정부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제방송국인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한국어서비스 기자가 돌연 청와대 외신기자단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수 한국 언론이 문재인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권력 굴종적인 태도를 취하는 최근 한국 언론현실에서 VOA는 북한산 석탄 한국내 밀반입 사건과 '판문점 선언' 꼼수 번역 등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굵직한 기사를 잇달아 보도해 영향력과 인지도가 급상승한 언론사여서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억측보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TV조선 뉴스9 화면 캡처

 

조선일보는 15일 “청와대가 14일 국내에서 취재 중인 미국 매체 미국의 소리(VOA) 방송 소속 일부 기자에게 '보도 지원을 하기 어렵고, 외신 기자들이 가입해 있는 청와대 단체 카톡방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며 VOA의 외신기자단 퇴출을 보도했다. 이어 해당 카톡방은 청와대 직원과 외신 기자 등 140여 명이 가입한 곳으로 청와대 브리핑과 공지, 취재 관련 문답 등이 오가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은 VOA측에 "외신 기자 등록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자가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VOA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VOA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어로 기사를 내기 때문에 우리가 소관하는 매체가 아니다. (카톡 방에서)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인 VOA 기자 3명 중 한국계 기자 한 명을 지목했다고 한다.

 

<중략>

 

VOA는 북한산 석탄의 한국내 밀반입 뉴스를 특종 보도한 뒤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잇달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12일에는 청와대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판문점선언의 영문본과 최근 남북한이 유엔에 공동으로 제출한 판문점선언의 영문본 내용이 다르다는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북한 인권 등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부담을 느낄 기사를 잇달아 보도했다.

 

미 워싱턴DC에 있는 VOA 본사는 이날 청와대의 이의 제기를 보고받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한편 VOA1942년부터 77년째 한국어 방송 중이며 라디오, TV, 인터넷을 통해 48개 언어로 전 세계 23000여 만명에게 국제 정세와 미국의 정책 등을 전하고 있다. VOA 직원 대부분은 미 연방 공무원이다. 미 의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만 편집권의 독립을 표방하고 있다. VOA는 미 정부측 지원을 받는 언론매체인만큼 이번 청와대의 조치는 한미 정부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