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에 대한 소련의 불신 vs. 문재인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
소련 극동군 코미사르(정치장교, 공산당이 군대에 파견한 군 지배자. 소련군 코미사르는 최고 계급이 3성 장군이다. 3성장군 코미사르는 3명 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이 세명이 소련 군 전체를 주물럭 거렸다) 3성장군 슈티코프는, 서른세살짜리 정치공작/투기꾼 김일성에게 낙점을 찍어 줬다. 박헌영을 제끼고.
노련한 공산주의자 박헌영에게 낙점을 찍어 줬다면 한반도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다. 아마도 대한민국이 건국되지 못 했거나 혹은 살아남기 어려웠을지도...우남 이승만은 더욱 더, 정말 더욱 더 버거운 싸움을 했어야 됐다.
소련이 김일성에게 낙점을 찍자 1945년말이 되면 벌써 남노당 안에서 '김일성 줄서기'가 시작됐고 '올드 꼼'(낫살 먹은 빨갱이, old commie)들은 환멸했다. 이 대표적 사례가 조봉암이다. 대표적 거물 올드-꼼이었던 조봉암은 이 무렵 남노당을 버리고 우남 이승만과 힘을 합쳤다. 차마 김일성 밑에 기어들어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아마 슈티코프는 이렇게 의심했을 게다.
"박헌영을 세우면 한반도는 일본 공산당에서 훈련받은 친일본 공산당-올드꼼과, 중국 내전에서 단련된 (김무정이 이끄는) 친중국 공산당-올드꼼이 장악하게된다. 그들은 소련의 이익과는 완전히 상반된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절대로 그들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김일성은 북한 지배자가 됐다. 인류 최악의 인류 최후의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 체제는 [박헌영에 대한 소련의 불신]에서 시작됐다. 악마의 로또를 잡은 '억세게 재수 좋은 싸나이'가 바로 김일성이다.
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김정은의 태도에 주목한다. 대한민국은 북한에 비해 GDP가 약 40배 크다. 북한 전체의 국력이란, 경기도 '시흥-안산'의 경제력만도 못 하다. 사정이 이러한 만큼, 평양 전체주의 사교 체제가 대한민국의 국내세력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는 양면적이다.
한편으로는 '압박하고 주문해서 자기들 입맛/계획대로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불신'한다.'불신' 때문에 '입맛/계획'이 제한된다.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면 절대적으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내버려 두었더라면 정말 치명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
1) 문재인 정부가 짐짓 평양을 심하게 비판하면서 미국 편을 든다. 평양은 못 이기는 척 핵*미사일*WMD를 내려 놓는다. 평양은 군사 측면에서는 미국에 대해, 철저하게 완전하게 백기든다.
2) 대신 평양은 경제 측면에서는 대한민국에 왕빨대를 꼽는다. 왕빨대를 꼽고 있기에, 개혁 개방을 하지 않고도 김일성 사교 체제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3) 헌법을 고쳐 '대한민국 중앙 정부'를 해체 수준으로 약화시키고, 대한민국을 기초/광역 연방체로 만든다.
4) '친중*반미 코리아연방'을 만든다.
(3,4 최종 수순을 밟기 전까지, 문재인 정부는 철저하게 평양을 디스하고 한미동맹을 옹호하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한마디로, '3,4 대한민국 중앙정부 해체 및 친중*반미 코리아연방'을 뒤로 물리고 (=발톱을 감추고), 먼저, CVID-왕빨대를 완성했어야 됐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친중 반미 코리아연방이라 불리는 '지옥'으로 변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더러, '귀하들 마음대로 그림 그려서 추진해 봐!'라고 말했다면 위와 같은 수순이었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이는 상상이다. 아무런 증거가 없다)
문제는 평양이다. 평양은, 위와 같이, '3,4'를 철저하게 은폐한 채 먼저 1,2를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를 내버려 둘 수 없었을 것이다. 평양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집단을(정치색이 어떻든) 시기질투하고 불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고 말았다. 1,2는 시작도 못 해보고 3,4만 요란하게 떠벌여지는 상황....
수순을 뒤바꾸면 개판이 된다. 생선 회뜨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원래 수순은 이렇다.
a) 생선 비늘을 털고 지느러미를 잘라낸다.
b) 생선을 씻는다
c) 생선 양면에서, '아직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의 살덩이'(fillet)를 떠낸다.
d) 살덩이에서 껍질을 벗겨낸다.
e) 살덩이를 어슷어슷하게 썬다. (먹기 좋은 상태)
위 과정에서 a, b, c, d 없이 바로 e를 시도하면, 그 좋던 생선이 순식간에 '개밥에 던져주어야 할 개걸레'로 바뀌고 만다.
문재인 정부의 불행은, 순서를 뒤바꾸어 엉터리 수순을 밟았다는 데 있다. 문재인 정부의 목표(혹은 몽상?)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고 보인다.
1) 평양이 진짜로 핵*미사일*WMD 내려놓게 만들고
2) 평양이 대한민국에 왕빨대 꼽아서 개혁개방 없이 김일성 사교 체제 유지토록 만들어 주고,
3) 대한민국을 기초/광역 연방체로 만들어 중앙정부를 약화시키고,
4) 한반도를 친중반미 코리아연방으로 만드는 것
1,2,3,은 한 걸음도 진전이 없는데, 4만 요란하다. 스텝이 왕창 꼬였다. 그 탐스럽던 권력은 이제 (순서를 바꾸는 바람에 완전히 망가진 생선 처럼) 개걸레가 되고 말았다.
이번 평양회담은, [1,2,3 없는 4]라는 비참한 행보의 완성판이다. 아무런 기반 없이, 온 세상에 대고 이렇게 선언하는 셈이다.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목표는 (1) 대한민국 중앙정부를 해체수준까지 약화시킨 기초/광역 연방체로 만드는 한편 (2) 친중*반미 코리아 연방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이쯤되면 미국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i) 평양을 붕괴시키고 북한을 접수*평정해서 ii) 북한 지역을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을 향해 이행시켜 iii)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자유민주-노쓰-코리아를 건국*발전토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지극히 상식적인 합의가 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을 두고 미련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불쌍하다고 해야 하나?
박헌영에 대한 소련의 불신이 [김일성 사교 체제]를 탄생시켰고, 문재인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이 [김일성 사교 체제]를 멸망시킨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9.16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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