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딥 스테이트: 군부
트럼프는 가끔 '딥 스테이트'(deep state, 미국을 움직이는 흑막세력)를 언급한다. 이 용어는 "일부-금융자본, PC글로벌리스트, 메이저언론 등이 결합한 [흑막 세력]이 미국을 주물럭 거린다"라는 살벌한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엔 주로 "법무부, FBI 등 법조계와 고급 관료/씽크탱크의 결합체"를 뜻한다.
그런데 미국의 딥스테이트는 약과다. 미국의 경우엔, [국가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좀 다르다. 여기는 국가를 움직일 뿐 아니라 [국가를 넘어서서 제멋대로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군부의 군맥이 그 핵심세력이다.
중국의 경우엔 군부가 주요 거대 기업을 직접 거느린다. 원래 공산 체제의 계획경제에서는, 당, 군, 내각으로 경제가 3분 돼 있었다. 이 세 개의 섹터가 각각 경제단위(은행, 공장, 농장, 유통업체)를 거느렸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군이 거느리는 경제단위가 계속 성장해 왔다.
중국의 군부는 막강하다. 항상 '승리자'이다. 문혁이 시작됐을 때 홍위병을 방조하고 부추긴 것도 군부이고, 문혁을 마감지을 때 홍위병을 박살내고 잡아가둔 것도 군부이다. 개혁개방을 용인한 것도 군부이며, 천안문 사태 때 시민을 깔아 뭉개고 당시 주석 조자양을 유폐시킨 것도 군부이다. (조자양은 죽을 때까지 17년 동안 유폐 됐다) 하다못해 중국 군부의 지도자 임표가 [모택동에 대해 반란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의문사 당한 다음에도 임표의 유족들은 최상류층 대접을 받으며 살았고 그 피붙이들은 당당히 태자당에 적을 두고 있다. 이렇듯, 중국 [군부 인맥]은, [일반 중국인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배타적 쏘사이어티 속에서 태어나서 살다 죽는, 반신(demigod, 인간과 신 사이의 혼혈)]이다.
약 5천명의 왕자들로 이루어진 이너써클이 나라를 주물럭거리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비유하자면, 그보다 훨씬 작은 수의 [군맥으로 이루어진 딥스테이트]가 중국을 주물럭거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택동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를 두고 "권력은 혁명 무장 세력이 만든다" 쯤으로 해석하면 순진한 바보짓이다. "권력은 군부에서 나온다"라는 뜻이다.
후진타오는 권력 말년에 북한의 체제변화와 개혁개방을 검토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실에 있어서는, 북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급격한 속도로 진화했다. 한편으로는 시진핑 체제 아래에서 이루어진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의 핵*미사일 기술*부품을 적극 지원한 세력'이 있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이렇다.
1) 후진타오 체제는 북의 체제 변화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만지작 거리기는 했지만, 감히 실행하지 못 했다.
2) 후진타오 권력 말년 및 시진핑 체제 아래에서, 북의 핵*미사일 기술은 급속 발전했다. 공식적인 국가 채널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딥 스테이트 차원에서 중국의 지원이 있었다고 추정된다.
3) 이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딥 스테이트는 오직 하나, 중국 군부 밖에 없다.
북의 핵*미사일과 같은 민감한 지정학적*군사적 문제에 관해 중국을 볼 때에는 [공식적 국가 기구]의 움직임 뿐 아니라, [군부(딥 스테이트)의 비공식적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핵*미사일 목록'을 내놓지 못 하는 까닭도 짐작된다. 이 목록을 내놓으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목록에 적힌 핵*미사일 및 그 핵심 부품을 미국이 실어나와야 한다.
이 기술 및 핵심부품에는 '메이드-인-차이나'라는 포렌식 흔적(지문과 DNA)이 잔뜩 묻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부인할 수록, {중국은 실은 군부가 핵심이 된 딥 스테이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딥 스테이트가 인류와 문명을 적으로 삼아, 북의 핵*미사일이라는 위험천만한 음모 게임을 펼쳐왔다}라는, 충격적 진실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중국의 국가 기구와 딥 스테이트 사이에 알력, 갈등, 긴장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중국으로서는 (국가 기구 차원이든 딥 스테이트 차원이든) 북한더러 "핵*미사일 포기해!"라고 할 수도 없고, "계속해서 더욱 가열차게 개발해!"라고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나가지도 물러서지도 못 하는 빼박상태....이게 중국 국가와 딥 스테이트의 처지다.
미국과 딜을 쳐서 포렌식을 감추는 것도 할 수 없다. 이는 전문 지식인의 분야에 속하는 영역이기에, 일시적으로 감추어 봐야 반드시 "내부 고발자"에 의한 진실-누출(leak)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래 저래 좋게 좋게 흘러가긴 글러 먹었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9.16
(이선본 대표)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동행..."북한에 이용당하지 말라" (0) | 2018.09.16 |
---|---|
▲'알 카에다'가 박살난 까닭 & 미국이 북한을 접수했을 때 아주 쉽게 평정된다 (0) | 2018.09.16 |
[나라애tv] 갈수록 국민감정 자극하는 문재인정권은 세금만 쳐먹는 하마정권 (0) | 2018.09.16 |
▲▲[김일성 사교 체제 탄생/멸망] 박헌영에 대한 소련의 불신 vs. 문재인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 (0) | 2018.09.16 |
[부추연TV] 문재인 때문에 6개월내 큰 사건 벌어진다! (0) | 2018.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