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일감 구하는 긱 경제… “일자리의 미래” vs “저질고용 양산”
한국일보 2018.06.26 이현주 기자
http://www.hankookilbo.com/v/b0677e0cf60e4019ae970baef744a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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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ㆍ대리운전 넘어 서비스시장 확대
"4차 산업혁명 시대 근로형태” 전망
"소득 쥐꼬리 디지털 비정규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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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당 보수 받는 긱 노동자 느는데
앱 사업자와 이윤 분배 불평등해도
노조 결성 못 하고 사회보험 못 들어
노사정 보호 방안 마련 등 시급
대리운전 기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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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며 양씨와 박씨 같은 ‘긱(gig) 노동자’가 늘고 있다. ‘긱’이란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임시로 섭외돼 일하던 연주자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카카오톡이나 우버, 에어비앤비 등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단기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중개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독립적인 일자리를 가리키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됐다.
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긱 노동자는 점차 서비스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고 앱과 웹사이트 등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손쉽게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되며 바야흐로 ‘긱 경제‘(gig economy)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긱 노동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중개 플랫폼은 ▦대리운전ㆍ배달ㆍ콜택시 등 운송 서비스 ▦가사도우미, 간병 및 호스피스 ▦청소, 경비 용역 ▦홈페이지 제작, 앱ㆍ웹 개발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무 ▦디자인, 글쓰기, 통ㆍ번역, 회계, 마케팅 등 전문 업무 ▦출장 미용ㆍ웨딩 등을 망라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노무를 제공하는 긱 노동자는 비상시적이고 비정기적인 1회성 일감을 구하며, 건당 일정한 보수를 받는 속성을 갖는다. 일거리 수주는 통상 인터넷 상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긱 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국내 통계는 아직 없다. 그러나 플랫폼을 이용해 일감을 찾는 긱 노동자는 이미 비정규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종 비정규직’ 또는 ‘디지털 프리랜서’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향후 미래 노동에서 주된 근로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미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선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유급 일자리를 구한 적이 있는 이들의 비율이 11~23%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도 2020년 사회적 이슈로 ‘플랫폼 노동 증가에 따른 특수고용종사자의 확산’을 꼽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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