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자영업의 눈물] 쓸 돈이 없는 삶.. 숙박·학원·빵집부터 쓰러지고 있다

배셰태 2018. 6. 22. 08:23

쓸 돈이 없는 삶.. 숙박·학원·빵집부터 쓰러지고 있다

조선일보 2018.06.22 광명=김충령 기자

http://v.media.daum.net/v/20180622055812843

 

[자영업의 눈물] 전국 자영업 253만곳 조사하니 폐업률이 창업률 이미 넘어서

폐업 100만명 눈앞.. 20년 된 빵집도, 3개월 된 식당도 문 닫아

 

"아내와 함께 매일 16시간씩 일하며 20년간 장사했지만 이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일용직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문닫는 가게 늘어… 쌓여가는 집기들 - 지난 19일 서울 황학동 중고 주방기구 업체 대표가 폐업한 음식점에서 수거한 집기를 운반하고 있다. 불황, 소비 위축, 임대료 폭등에 허덕이던 자영업자들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폐업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연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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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임대료 폭등에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겹치면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과세 당국에 폐업 신고한 개인, 법인 사업자는 총 90만9202명이었다.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 카페, 치킨집,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560여 만명. 이들은 "앞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회식이 급감하고 소득이 줄어든 손님이 지갑을 닫으면 폐업 점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폐업자 올해 100만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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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창업→대출→폐업 악순환"

 

상가정보연구소가 전국 자영업체 253만곳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하반기 8대 업종 폐업률은 2.5%로, 창업률(2.1%)을 넘어섰다.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망한 곳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3개월 만에 폐업한 윤씨처럼 음식 업종의 폐업률이 3.1%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51조25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4644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생계를 위해 대출받아 창업했으나 극심한 경쟁으로 장사가 안되고, 결국 폐업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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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상담사로 활동하는 고경수 '폐업119' 대표는 "올 들어 폐업 상담을 받으러 오는 업체가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가 폐업에는 무신경하다"며 "유도에서 낙법을 먼저 배우는 것처럼 정부가 폐업 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실패를 경험한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