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정국분석] 보수 정치권의 궤멸. 불사조는 죽어야 산다.(내용 일부수정)

배세태 2018. 6. 12. 09:42

[정국분석] 보수 정치권의 궤멸. 불사조는 죽어야 산다.(내용 일부수정)



1. 불사조라는 새가 있습니다. 죽지 않는 새라 하여 불사조()입니다. 영어로는 피닉스(phoenix)라고 합니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Herodotus)에 의하면 불사조는 500년을 산 후 태양의 신전을 찾아와, 향나무 제단 위에서 자신의 몸을 불사릅니다. 이때 불사조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불에 타 죽어, 한 줌의 재가 됩니다.


2. 그 재 안에서 작은 벌레가 생겨나는데, 이 벌레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 불사조는 부활합니다. 그리고는 동쪽으로 날아가 다시 오백년을 살게 됩니다. 죽음과 부활을 되풀이하면서 영원불멸하는 거지요. 여기서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불사조는 일단 '죽어야 산다' 것입니다.


3. 출소 후 몸살이 나 지독하게 아팠습니다. 그리고 약 3일 전 몸을 털고 일어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구치소 감방에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와신상담臥薪嘗膽 - 가시 침상에서 자고,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고민했던 주제를 가지고, 어제는 서울대 모 교수님을, 오늘은 모 일간지 논설위원님 등 몇 분의 현자(?)분들을 만나 현재의 시국 전반과 수 년 후까지 내다볼 수 있는 큰 그림의 얼개를 내다 보았습니다. 


4. 결론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엄청나게 다른 이야기입니다. 1년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다들 친형제 이상으로 반갑게 맞아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 일단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기존의 보수 정치계는 궤멸 수준으로 죽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회오리 바람이 불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 이후를 예상하는 수준으로는 그 이후를 짐작도 하기 어렵습니다.


6. 우리는 그 이후의 정치, 사회, 경제계 모두를 아우르고도 승리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미리 행동방향을 찾아놓아야 합니다. 그게 지금 당장 제가 해야하는 일의 우선순위 1번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와는 다른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7. 일각에서는 제가 집행유예 기간이라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박사모를 만든 사람이고, 그 서슬 퍼런 탄핵정국에서 태극기 운동을 태동시킨 창시자입니다. 또한 저는 제 인생의 4분의 1을 단 한 분의 정치인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그 지옥에서 구해내어야 합니다. 이는 저의 <운명>입니다.


8. 또한 저는 실패한 과거를 답습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미래 정국의 핵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무브먼트를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승리를 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가 만난 고수님들께서 저에게 요구하는 비전이기도 합니다. 이 점이 저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9. 며칠 전, 제가 <<[공지] 박사모 대화합 조치를 시행합니다. 과거는 일체 묻지 않습니다.>>라는 공지 글을 썼더니, 어제 당장 보도가 나갔습니다. 그 기사의 제목이 <<정광용 박사모 회장, 출소 8일 만에 태극기 세력 규합>> 입니다.


10. 마치 제가 지금 당장이라도 태극기 세력을 규합하여 거리로 뛰어 나갈 것같은 느낌을 주는 기사였습니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기사입니다.  그저 기존의 전략을 되풀이하는 수준으로 움직이면 보수세력의 궤멸에 대비할 수도 없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구해낼 수도 없습니다.


11. 지금까지 보아온 많은 사람들처럼 그저 제가 창안한 전략을 이어받거나 따라하는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 난국에 전혀 새로운 승리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저에게는 심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12. 미래 정국의 해법을 연구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헤겔의 변증법입니다. 모든 역사의 전개나 발전은 정-반-합(正-反-合) (테제Thesis-안티테제antithesis-진테제synthesis)의 순서로 전개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제가 박사모 강의를 통하여 많이 설명드렸으므로, 그동안 제 강의를 들으신 분은 기억하실 겁니다.


13. 즉, 지금은 문재인 정부가 정(正)이지만, 모든 정()은 반드시 모순을 내포하고 있지만, 아직 그 모순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역사 전개의 순리로 볼 때, 문재인의 정(正) 역시 반드시 반(反)을 부릅니다.  반()이란 그 내부의 모순이 자각되어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입니다.


14. 그리고 정()과 반()이 치열하게 다투면서 합(合)을 이룹니다. 이를 헤겔의 정-반-합(正-反-合)원칙이라고도 합니다. 문재인의 정(正)에 반하는 세력으로는 민주당 및 좌파 정치권의 내부 모순에 더하여 두드러지게는 제1야댱인 자유한국당도 있고 태극기 세력도 있습니다.


15.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조금 있으면 대한민국 정국에 회오리 바람이 불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당장 홍준표 등 야권의 기득권은 똥줄이 타겠지만, 그리고 곡소리가 나겠지만, 현재의 보수 정치계는 처절하게 죽어야 합니다. 마치 불사조가 분신하여 한 줌의 재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16. 야권만 문제가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서 내분이 밖으로 터져 나올 것입니다. 모순이 드러나는 정도가 아니라 서로 대놓고 물고 뜯는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시점은 다음 총선 전후가 될 것입니다. (내기를 해도 좋습니다.) 민주당 간판만 달면 당선이 보장되는 현상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고부동하게 정립되면 더욱 좋고, 또 그리 될 것입니다. 이것은 변증법의 내부모순이 반드시 반(反)을 부르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일종의 필연이라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17. 곧 자유한국당을 비롯하여 모든 보수우파 정치계는 고통스럽게 죽어가면서 아프고도 슬픈 울음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때를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는 새로운 합(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수우파를 자처하는 각자 또는 정당 단체가 불사조가 되느냐, 잡새로 전락하느냐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입니다만 이 정도도 내다보지 못하는 즉, 예지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에는 그 합(合)의 주인공 역시 자체 모순을 극복한 민주당이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18.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김정은과 트럼프의 담판이 성공한다면 보수궤멸은 서서히 가시화 될 것이고, 죽을 것입니다. 그 후 시간이 조금 흐르면서 민주당 등 여권의 모순이 밖으로 터져나오는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보수우파가 좌충우돌하면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19. 우리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유리할 수도 있고, 허약할 수도 있습니다. 예지력과 기획력, 추진력을 갖추지 않으면 나약하게 허물어질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박사모를 이끌고 있는 저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고민을 거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지력과 기획력, 추진력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승리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0. 태극기 집회 역시 소멸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점점 위축될 것입니다. 즉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단계를 맞이할 것이며, 이미 그 전조는 1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몇몇 리더님들의 노력으로 명맥은 유지되겠지만 지방선거 이후로는 달라져야 합니다. 물론 지난 1년간 그 명맥을 유지해 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 그러나 앞으로 불어닥칠 보수 정치 궤멸의 회오리 속에서 일부 리더들이 자기 이익 또는 자신의 명분만 내세우다 보면 공멸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하나로 뭉치면 좀 낫겠지만, 그리고 저와 박사모 등 옛 동지들이 다시 규합하여 거리로 나서면 일시적으로는 조금 더 커지겠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전략 없이 나선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입니다. 즉 새로운 전략에 대한 고민 없이 기존의 행태만 되풀이해서는 승리에 대한 확고한 보장이 없습니다. 심사숙고. 제가 시간을 가지고 장고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22.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암울하지만 '때'는 오고 있습니다. 그 '때'를 승리로 이끌기 위하여 일단 응집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지] 박사모 대화합 조치를 시행합니다. 과거는 일체 묻지 않습니다.>>라는 공지 글을 쓴 것입니다.


23. 출소 이후 그간의 사정을 살펴보니, 박사모는 작년에 제가 구속되면서 한 번 죽었습니다. 그점에서 며칠 뒤부터 처절하게 죽어 나가야 할 보수 정치계 보다는 미리 매를 맞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입니다. 그러니 일단 박사모부터 부활해야 하고 하나되어야 합니다. 마치 불사조처럼... 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하여 너무나 중요한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하는 님을 구출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24.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번 쯤 새겨 들어야 할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있습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경거 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기가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


25. 곧 이어 가까운 미래의 승리를 위한 새로운 조치가 계속 발표될 것입니다. 회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마치 불사조처럼. 우리는 한 때 백만의 기적을 창출하였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역사의 현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지력과 기획력, 추진력을 가지고 그 새로운 시대의 승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6. 준비는 서서히, 그러나 완벽하게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우리가 주체가 되어 미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06.11 새벽 03:55


대한민국 박사모

중앙회장 정광용


출처 : 대한민국 박사모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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