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 경기후퇴 넘어 '침체국면' 진입...상황 반전 어려워"

배셰태 2018. 6. 4. 14:42

현대硏 "한국경제, 경기후퇴 넘어 '침체국면' 진입...상황 반전 어려워"

펜앤드마이크 2018.06.04 김민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6418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1년 넘게 동반 하락...급격한 불황 가능성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침체...투자 절벽

-고용 30만명대에서 10만명대로 급락

-정부 정책, 성장 보다는 분배...상황 반전 어려워

 

민간 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경기 후퇴' 국면을 넘어 '경기 침체'로 진입하고 있다고 5일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경기 회복 흐름을 낙관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민간 연구기관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뚜렷한 경기 하강 국면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경기 하방 리스크의 확대’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국내 경제 상황은 경기 후퇴에서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당초 오는 하반기 중 경기 후퇴가 경기 침체로 나아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지만,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0%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 당시 하락폭(-0.2%)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년 넘게 하락하는 등 경제에 급격한 불황 국면이 도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략>

 

연구원은 경기 하강 진입 국면에서 재정정책이 분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경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수출이 일부 품목 호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측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된 상황과 급증한 가계부채는 가계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이어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면 경기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최근 재정정책의 주된 방향이 성장보다는 분배 중심에 있기 때문에 경제안정이라는 측면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