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장수시대] 호프집 즉석만남에 '애인모집' 광고...6070 新중년 연애 풍속도

배셰태 2018. 6. 4. 09:16

호프집 즉석만남에 '애인모집' 광고...6070 新중년 연애 풍속도

조선일보 2018.06.03 안소영 /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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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끓는 新중년, 연애에도 적극적

헌팅부터 교차로 ‘애인구함’ 광고까지

“일흔 넘어도 앞날 창창한데…”

신중년 연애에도 돈은 걸림돌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호프집 ‘파고다타운’에서는 흥겨운 밴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평일 오후였지만 50여 개 테이블 가운데 절반이 손님으로 채워진 상태. 대부분은 60대 이상이었다.

 

종업원들도 다소 ‘연배’가 있었다. “미스 최, 거기 아가씨들한테 이야기 좀 해 줘” “언니, 멋쟁이 오빠들 있으면 우리 부킹 좀 시켜줘요!”

 

종업원 최모(63)씨는 밀려드는 ‘부킹(즉석 만남)’ 요청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지금 이 정도는 약과예요. 주말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주 정신이 없어요.” 한 무리의 즉석 만남을 성사시킨 최씨는 5000원의 ‘팁’을 받았다.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호프집 파고다타운은 ‘6070’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중년들의 즉석만남 공간인 이 곳은 주말에는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다./안소영 기자

 

‘신(新)중년’ 6070의 연애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맘에 드는 이성을 ‘헌팅’하거나, 생활정보지 광고로 이상형을 찾는다. ‘인생의 황혼(黃昏)’이라 불리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서울·수도권 6070은 즉석만남으로 애인을 찾는 편이다. 지인으로부터 이성을 소개받거나(소개팅), 파고다타운 같은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점 찍는’ 식(부킹·헌팅)이다. 만남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서는 생활정보지 광고로 애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6070 靑春, 교차로 ‘애인모집’ 광고… 낙원상가 ‘헌팅’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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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지 교차로에 올라온 구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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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창창 新중년 “늙어서 연애는 돈이 더 중요”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황혼 재혼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65세 이상 남성의 황혼 재혼은 2016년 2568건으로 10년 전보다 47% 늘었다. 여성의 황혼 재혼도 2016년 1109건으로 같은 기간 1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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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혼할 때 선호하는 배우자 조건으로 남성(25.7%)은 재산, 여성(26.1%)은 고정수입을 꼽았다. /조선DB

 

사랑을 찾는 중장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이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혼할 때 선호하는 배우자 조건으로 남성(25.7%)은 재산, 여성(26.1%)은 고정수입을 꼽았다. 여성(74.4%)과 남성(53.1%) 모두 “상대의 경제력이 좋으면 성격은 다소 불만스러워도 괜찮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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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커플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