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는 도라이 바보 이거나 우리가 '빠뜨린 조각그림들'이 있다▲▲

배셰태 2018. 6. 3. 11:23

※미친 트럼프

 

사면초가로 몰아 놓고, 문턱 높여 CVID 항복 받아내든, 예방전쟁으로 조지든, 둘 중 하나 할 것 같았는데...

 

막판에 맥 없이 물러난다?

 

종전협정(=미북수교)이니, "천천히 생각해 볼 시간 주겠다"느니,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럴 땐 춘향가 쑥대머리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이몽룡이 과거급제는 아니더라도, 지 한 몸 잘 건사하면서 공부 잘 하고 있을 줄 알고, 목숨을 내놨는데, 기껏 봉두난발 거지가 돼서 짠~ 나타난 씬(scene)... 이 운명의 조롱 앞에, 춘향은 오히려 '삶에 대한 총체적 긍정'(total affirmation of life)에 도달해서, 처연한 슬픔 속에 봄날의 생명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그게 '쑥대머리'다... 제목 치고는 정말 엄청 촌스런 제목이다. 제목으로 먹어야 하는 건데... 제대로 제목을 붙인다면 '그대 봉두난발 위로 보이는 푸른 하늘' 정도는 붙여야 하는 건데... 아무튼... 쑥대머리라도 불러야 할 지경이다.

 

트럼프는 선역(good cop)하고, 볼튼, 폼페오 등은 악역(bad cop)하기로 역할 분담한 것, 아닌가라는 [말 안 되는 정신승리]까지 생각할 지경이다. 확실히 말이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다.

 

"니키 헤일리, 폼페오, 지나 하스펠, 존 볼튼, 해리 해리스...이같은 막강 매파 진영에.... 살벌한 전략 자산 전개가... 오직 하나, 싱가포르 미북회담 연출하고,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면죄부 주고, 김정은 띄워주기 위함이었다. 다시 옛날 게임 반복하기 위함이었다."

 

==> 무엇인가 말이 안되는 스토리다. 앞 뒤가 안 맞는다는 것은, '빠뜨린 퍼즐 조각'(missing puzzle piece)가 있다는 소리다. 그러니 두고 보자. 과연 빠뜨린 퍼즐 조각들이 있는 것인지? 다 맞추고 나니까, 전혀 다른 그림이 되는 것인지?

 

둘 중 하나를 택하고 마음 가다듬으시길.

 

첫째, 트럼프는 도라이 바보다. 전략자산(항모전단, F22, F35, B1, B2, '미주리' 같은 잠수함 4대만 따져도 6백발 토마호크, 공포의 스마트 전술핵 B61-12, 사드..)을 모두 '무대용 소품'으로 생각하고... 니키 헤일리, 폼페오, 볼튼, 지나 하스펠, 해리 해리스가 모두 단역 엑스트라 배우로 취급하는 도라이 바보다, 이렇게 생각하든지...

 

혹은 둘째, 아직 우리가 감지하지 못 한, '빠뜨린 조각그림들'이 있다, 이렇게 상상하든지...

 

생각인가, 상상인가, 그것이 문제다... To think or to imagine?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6.03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