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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소셜커머스, 본질은 무엇일까?

배셰태 2010. 12. 21. 12:32

우리가 알고 있는 소셜커머스, 본질은 무엇일까?

헤럴드경제 경제 2010.12.21 (화)

 

단순한 ‘공동구매’ 형태가 아닌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본질


다양한 관계망을 구축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소셜네트워크(SNS)의 열풍이 거세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미디어의 인기와 함께 싸이월드, 미투데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개방화된 온라인 의견공유 장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홍보방법에 목이 마른 기업들은 트렌드에 발맞춰 수익창출의 도구로 이제는 소셜커머스라는 아이템을 택했다.


소셜커머스는 국내에만 100여 개 이상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한 취업전문사이트가 직장인 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업무시간 중에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무려 57.9%에 달했다는 사실만 봐도 그 인기를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대량의 공동구매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리다매 성격의 할인 판매로, ‘뭉치면 싸다’, ‘오늘만 이 가격’ 등의 홍보문구와 함께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동구매 소셜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원래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셜커머스란 화려한 이름을 붙이고, 상품을 많이 판매하려는 마케팅 수단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뭉쳐서 상품의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 노력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


소셜커머스의 형태는 단순히 대형 공동구매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동 경로를 트위터 등을 통해 알리면서 판매하는 것도 소셜커머스라고 말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에서 자신만의 상점을 열어 책을 판매하는 행위 등도 소셜커머스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셜커머스란 과연 무엇일까?


인터넷 쇼핑몰 오픈베리닷컴(www.openvery.com)의 이응준(39) 대표는 "소셜커머스란 본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공급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단순히 네트워크 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판매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조사와 판매자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상품정보와 서비스를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응준 대표의 경우 고객담당총괄책임자로 캐나다인인 스티븐멜런(다국적 호텔체인의 총지배인으로 25년간 근무했다)을 임명하면서 고객 우선 주의를 실천하고 있으며, 본인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소셜커머스의 본질을 이행하고 있다.


은폼샤워기의 경우 직접 사용해보니 물살이 부드럽고 피부에 효과적 이여서 벌써 1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에서 유럽형 친환경 전기요를 들여와 직원들이 가정에서 먼저 사용해 보도록 한 후, 판매를 개시했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에서 판매 중인 공기압 공부방석을 전체 사무실 의자에 깔도록 했으며, 어려운 케겔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괄약근 운동기를 직접 사용하고 있다. 이 운동기구는 ‘부장님 몰래 항문 조이기’란 카피로 유명하다. 부모님에게는 회사와 수면과학연구소가 연구 개발한 숙면베개 라비오플러스(뇌파가 숙면을 유도하는 다기능 베개)를 선물했으며, 연말 회식이 많은 요즘엔 자신이 먹고 효과를 본 천연 숙취해소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그때그때 주변인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이 제품을 모두 직접 이용한 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더욱 진실한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사이트에는 직원들의 업무상 있었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쓴 게시판을 공개하고 있다. 회원들과 조금 더 소통하고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다. 진실한 소셜커머스는 진실한 상품을 전달받은 소비자들을 주인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