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발품은 옛말` 스마트해진 부동산거래

배셰태 2010. 12. 19. 10:56

`발품은 옛말` 스마트해진 부동산거래

매일경제 경제 2010.12.17 (금)

 

온라인ㆍ스마트폰 활용한 매수ㆍ매도 의뢰 늘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박상욱 신나라부동산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매물 정보를 검색하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계약을 여러 건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홈페이지나 포털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보다 아파트 단지 근처에 와서 스마트폰 위치검색을 이용해 중개업소를 찾아오는 손님이 더 많다"며 "스마트폰은 젊은층만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40~50대 이용자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포털에 비해 광고 효과가 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 점점 옛말이 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매매거래를 성사시키거나 스마트폰을 통한 부동산 정보 검색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거래가 스마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동네 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을 내놓거나 원하는 물건을 찾아달라고 매수 의뢰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정보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매수ㆍ매도를 의뢰하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부동산114 홈링크 서비스를 통한 매매중개 의뢰 건수는 7월 1079건에 불과했으나 10월과 11월에는 각각 2087건과 2167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스피드뱅크에 매매중개를 의뢰한 건수 역시 2분기 6356건에서 3분기에는 1만276건으로 늘었다. 부동산114가 제공 하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은 사람도 30만명에 달한다.

신규 분양정보도 QR코드를 통해 얻는 일이 흔해졌다.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개업소들이 전해주는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원하는 거래를 요청하기도 한다.

`묻지마 투자` 시대가 가고 부동산 투자도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활용을 활발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무턱대고 방문하기보다는 입지 분석, 수익 계산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검색하고 달라진 제도나 복잡한 청약제도에 대해서도 검색을 통해 미리 공부하려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