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폭스뉴스, “평창올림픽 이후 미북간 긴장국면, 트럼프가 파놓은 함정에 주목“●●

배셰태 2018. 2. 18. 05:36

美 폭스뉴스, “올림픽 이후 미북간 긴장국면, 트럼프가 파놓은 함정에 주목“

미디어워치 2018.02.17 조현영 기자

http://mediawatch.kr/mobile/article.html?no=253012

 

“미국은 당분간 올림픽을 즐겨라. 하지만 올림픽 성화가 꺼지고 모두 고국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미소 공세도 함께 소등될 것이다”

 

평창올림픽 이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결박할 다양한 함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유력 방송사 칼럼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Fox News)는 ‘트럼프 행정부 북한에 덫을 놓다(Trump administration's North Korea trap is set)’  제하의 해리 제이 카지아니스(Harry J. Kazianis) 기명 칼럼을 게재했다.


 

▲ 폭스뉴스(Fox News)의 2월 13일자 칼럼 ‘트럼프 행정부 북한에 덫을 놓다(Trump administration's North Korea trap is set)’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탄압국가, 북한

 

카지아니스의 칼럼은 “북한의 김씨 왕조는 지구상에서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를 다스리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국민 국가(nation-state)의 지도자보다 영화 대부 삼부작(trilogy)에 등장하는 살인을 일삼는 꼴레오네(Corleones) 마피아 가문에 더 가깝다”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중략>

 

북한의 기만적 평화공세를 떠나 최고 수준의 압박과 개입 전략은 지속

 

미국의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평창 올림픽 일정을 마친 후에 미국으로 복귀하는 ‘에어포스 투(Air Force 2, 미국 부통령 전용기)’에서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외교 안보 전문 기자인 조쉬 로긴(Josh Rogin)의 심층 인터뷰에 응했다.

 

카지아니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상의 불량 국가 중에 최악의 불량국가인 북한을 다룰 방안을 소개했다.

 

카지아니스는 “표면적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는 듯 보이지만, 펜스 부통령은 북한을 상대하는데 있어 ‘최고 수준의 압박과 개입을 동시에 진행한다(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 at the same time)’는 전략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조쉬 로긴 기자가 전한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비핵화 단계를 밟지 않으면 가혹하면서도 계속 강화되고 있는 압박 조치를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과 같은 은둔 왕조에 대한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는게 카지아니스의 예측이다.


 

▲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용의를 밝혔다고 전한 조쉬 로긴 기자의 워싱턴포스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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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아니스, “올림픽이 끝나면 대화 국면보다는 긴장 고조 국면이 전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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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에는 어쨌건 문재인 대통령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인 조치 없이는 어떠한 양보도 없다’라고 펜스 부통령에게 분명하게 약속했다(This time, Moon apparently promised Pence there would only be concessions to the North “for taking concrete steps toward denuclearization)”

 

선제북폭의 방아쇠를 문재인 대통령이 당겨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1987년 부동산 사업가 시절에 쓴 ‘거래의 예술(Art of the Deal)’라는 책을 보면 트럼프를 단순히 돈 욕심만 많은 천민자본주의자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거래 자체가 좋아서 거래를 한다. 즉, 거래 행위는 일종의 예술처럼 다가온다”라고 밝히고 있는 사람으로, 협상에 대한 내공은 미국에서 이미 입증된 사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 자신의 협상 지침 중 하나는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라는 것이다. 그는 “일단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안을 동원해서 일을 추진시킨다. 왜냐하면 완벽한 계획은 존재하지 않고 항상 외부 변수 복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국내 언론들은 펜스 부통령이 전한 ‘북한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에서 ‘대화’만 방점을 찍어 보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안” 중의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안” 중에 ‘선제북폭’은 반드시 들어간다. 좌파세력들은 이것을 대북 압박용으로만 평가절하하고 싶은 욕구가 있겠지만, 동북아에 집결하고 있는 3척의 항모, 그리고 미국 해병원정부대(Marine Corps Expeditionary Units·MEU) 동아시아 전진 배치 검토는 간단하게 볼 일이 아니다. 미국은 지금 중동 병력까지 차출할 움직까지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전제 남북정상회담이 실패하면 미국은 이제 선제북폭의 명분을 완벽히 구축하게 된다. 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냐 말 것이냐와 관련해서 지금 문재인 정권 내부에서도 치열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자칫 선제북폭의 방아쇠를 문재인 대통령이 당겨버리고, 남북관계 및 한미관계, 미북관계의 파탄을 문재인 정권이 모조리 다 뒤집어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추진하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최소한 대여섯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마침 이 시점에 한미 FTA 파기설이 워싱턴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석연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했다는, 누가 봐도 지켜질 가능성이 희박한 약속이 아른거리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