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고령화' 블루오션에 'YO세대號' 띄워라

배셰태 2010. 12. 5. 21:38

'고령화' 블루오션에 'YO세대號' 띄워라

아시아투데이 칼럼 2010.12.03 (금)

 

이것과 저것을 따로 보지 말자. 대나무와 종이를 합쳐 부채를 만든 옛사람의 지혜를 배우자.지혜는 지식이 아니다. 지식이 레드 오션이라면 지혜는 블루 오션이다. 블루 오션은 피 튀기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 비고객을 새로운 시장으로 끌어당기고 패스하는 것뿐이다.

 

이에 주목하자. 이른바 소자본 창업시장에도 비고객은 있다. 비고객이 누구인가. 나는 50대 소비자라고 확신한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YO세대 로 말한 바 있다. 자신의 저서 행복한 독종 에서 말하길 강하고 젊은 신중년, YO세대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했다.

 

YO란 미국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이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영 올드(Young Old)’로 구분한 것에서 따온 신조어이다.

 

전기가 없었던 옛날을 생각하자. 생각컨대 장사꾼은 대나무와 종이를 합쳐 부채를 만들었을 게다. 자연 무더위에 인기상품으로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렸을 게다.

 

그 중 일등 장사꾼이 있었다. 그들은 각종 그림과 한시로 멋지게 디자인 된 부채이거나 아니면 접었다 폈다 맘대로 할 수 있는 기능성이 첨부된 부채로 계속해서 시장 규모를 키웠을터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는 부채에 시와 그림을 양반층이 넣었을까. 그렇진 않았을 게다. 그런 시장을 창조한 것은 장사꾼일 게다. 그뿐인가. 정취를 알고 의리를 아는 문인 곁에는 곱고 아름다운 부채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마케팅 결과이다.

 

여기, 삼겹살과 떡이 있다. 이것과 저것이다. 이를 별개로 따로 보지 않고 상합(相合)한 프랜차이즈 인물이 있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에프알푸드시스템 이호경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어떻게 전통음식인 저것(떡)과 고기에 싸먹는 이것(상추쌈)을 서로 합쳐서 그야말로 브랜드처럼 ‘떡쌈시대’를 블루 오션으로 열었던 것일까.

 

이것(핸드폰)과 저것(컴퓨터)을 합쳐서 스마트폰 시장의 대문이 우리 눈앞에 열렸다. 이 거대한 블루 오션을 개척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또 어떠한가.

 

성공의 기회는 시대로부터 온다. 이 기회의 문이 닫혔다고 지금 낙담하는가. 미래를 포기하는가. 눈앞에 문이 닫혔을지는 몰라도 이호경 대표처럼, 스티브 잡스 회장처럼 눈을 살짝 옆으로 돌려 보았는가.

 

이호경 대표도 그렇고 스티브 잡스 회장도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입장이 곤궁했던 과거가 있긴 있었다. 상처를 입지 않은 영웅 독수리(사업가)는 한 마리도 없다. 알고 보면, 여기 저기 긁힌 아픔의 상흔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영웅 독수리가 젊은 독수리들에게 던지 메시지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서 나자마자 죽은 새들뿐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정채봉의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중에서)

 

이것만 보지 말자. 저것도 함께 보자. 고령화만 보지 말자. YO세대도 함께 보자. 이것과 저것을 함께 수평으로, 수직으로 틈을 메우듯 연결하자.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생각하자. 그 순간, 닫혔던 문이 새롭게 눈앞에 푸른 바다를 보듯 열릴 것이다.

 

닫힌 문에 기웃대면 레드 오션이고, 열린 문에 뛰어들면 블루 오션이다.

비고객을 나의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블루 오션 창출이다. 이를 소자본 창업자는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이것과 저것을 따로 구분하지 말자.

 

YO세대만이 즐길 수 있는 당구장, 커피숍, 고전음악감상실 등 사업장을 만들자. 왜? 그것만이 살 길이고 열린 문이기 때문이다.

 

[기고]심상훈 브랜드매니지먼트 HN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