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
트럼프가 계속 선예평(선제북폭/예방전쟁/평양붕괴)을 암시하는 발언을 토해 내고 있다. 금요일 저녁 (워싱턴DC 현지 시간) 군 수뇌부 부부들과 함께 만찬이 있었다. 만찬 직전, 사진 찍는 자리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다.
"우린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가지고 있지요... 여기 모임이 무엇을 나타낼까요? '폭풍 직전의 고요'를 상징하는모임입니다. (기자: 푹풍이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북한, ISIS, 이란 중 어디에 대한 전쟁입니까?) 조만간 알게 될 겁니다."
기자들과 말 오가는 모양새가, [조만간, 미군이 직접 주도하는 전쟁이 집행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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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말 나온 것, IS와 이란에 대해 잠시 살펴 보자.
IS는 미군이 깊게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제압됐다. 수니-이라크, 쿠르드-이라크, 시리아, 터키 틈바구니에서 작살나 있다. '동네 강자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보통 아니다. '동네 패권'과 '나와바리'를 둘러싼 힘겨루기다. 여기에 미군이 더 깊게 개입한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수니가 조금 더 먹든 시아가 조금 더 먹든, 터키가 조금 더 영향력 발휘하든, 시리아가 조금 더 영향력을 발휘하든, 미군이 지금 보다 더 깊게 간섭할 일이 못 된다.
이란에 대해서 미국은 다음 주에, "지금까지 핵 동결 협상한 것, 다 무효! 다시 시작!"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이란은 전면적 전쟁으로 풀어서도 안 되고, 풀 수도 없다.
이란에 대해선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일단 규모가 크고, 중근동 질서를 결정하는 4개 축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 이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란을 이해하려면 [이슬람 세속화]를 이끈 흐름 셋 중에 터키, 이란에서 이루어진 갈래에 대해 좀 알아야 한다.
지금의 이란은, 터키의 케말파샤(아타 투르크)와 더불어 이슬람 세속화의 선두 주자였던 이란 왕실(1970년대 중반에 전복됐다)을 자빠뜨리고 등장한 체제이기 때문이다. 이란 왕 팔레비가 방한했을 때 제공한 차관으로 지어진 도로가 바로, 강남의 테헤란로이다.
이란의 경우, 1970년대 중엽까지 이어진 왕조 때에 세속화를 강하게 추진했었기에, 표면적으로는 신정체제(Theocracy)이지만, 내면에는 세속성(secularity)이 깊게 깔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하면, 이란이야말로 엄청나게 세속화 돼 있는 문화이다.
뿐만 아니다. 역사, 문화, 정신(근성)이 장난 아니다. 페르시야(Persi)의 근거지인 이란 사람들은, 알렉산더-정복/로마-정복/이슬람-정복/ 징기스칸-정복/ 오스만터키-정복 전에... 중근동을 지배했던 위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 알렉산더 정복이 일어난 BC 4세기 까지 중근동을 지배한) 페르샤는, 5천년 전부터 2천여년 전까지 중근동-흑해 연안을 중심으로, 북서쪽으로는 유럽을 휩쓸고 남동쪽으로는 인도를 휩쓸었던 인도-유러피안 이민-정복자 물결의 핵심이다.
로마 전쟁 역사상 가장 비참했던 케이스였던, 크라수스 애비-아들의 패배를 보면 페르샤 민족이 얼마나 타프한 지 알 수 있다. 크라수스는 케사르와 권력다툼을 벌인 실권자였다. AD 1세기 중엽에, 크라수스 애비-아들이 이끄는 로마 군대는, 이란 북동부를 차지한 작은 나라 파르티아의 기마 궁수 부대에 걸려서, 군대 전체가 학살당하고 애비-아들이 모두 숨졌다.
(당시의 기마 궁수 부대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말달리며 활쏘기'와는 전혀 달랐다. 프레임-안장, 등자, 편자가 없을 때였기 때문이다. 말로 이동한 다음, 말을 세워놓고, 말 위 앉은 채 혹은 땅에 내려서 활을 쐈다, 프레임-안장과 등자는 AD 4세기에 생겼고, 못으로-박는-편자(nailed horse shoe)는 AD 9세기에 등장했다.)
또한 인도-유러피안 물결이 남긴 두 개의 고대 경전--리그베타와 아베스타 중 하나가 이어진 지역이 바로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이다. 페르시아 사람들이 다스린 중근동의 고대왕국 (지금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및, 이들에 의해 깊게 영향받은 실크로드 고대왕국 (타직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코탄 등 타림분지 서역남로의 오아시스 왕국들)이 바로 대승-화엄 불교의 산실이다.
대승-화엄불교에는 이란 및 중근동을 다스린 페르시아 문화와, BC 4세기에 이 지역을 정복한 그리스-알렉산더 정복군 문화(헬레니즘 문화)가 녹아 있다.
영미 불교학에서는 이 지역 불교를 '그리스-불교'(Greek Buddhism)라고 부른다. 필자 뱅모는 대승-화엄 불교의 뿌리를 '페르샤-그리스 불교 (Persi-Greek Buddhism)'라고 생각한다.
'간다라 양식'은 단지 불상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페르샤, 그리스 문화가, 고대 불교 자체를 대승-화엄으로 진화시켰다. 대승-화엄의 맥이 유지되고 있는 한국 불교의 이른바 '스님'이란 사람들이, 이 사정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자기 목에 걸린 염주, 자기 손에 들린 목탁의 내력도 모른 채, 사치스런 법복 지어입고, 반반한 여신도를 '숨겨둔 마누라'로 챙겨 살면서, 불전함의 돈을 횡령해서, 지 새끼(사생아)를 기르는 사람들이 '조계종 고승'이라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
페르샤, 그중에서도 지금 이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위대한 역사와 전통이 있다. 그들의 조상이 '주류 이슬람'(수니) 대신에 '박해 받는 비주류 이슬람(시아)'을 택한 것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 아니었을까? 알렉산더에 멸망당한 페르시아 제국(지금 이란 지역에서 생겨난 거대 고대 제국)은, 고대 제국 중에는 가장 개방적이고 공정한 제도를 가지고 있던 시스템이기도 했다.
이같은 뿌리를 가진 지역이기 때문에, 평양 김일성 사교-전체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전면적 전쟁으로 박살내는 지경까지 갈 필요가 없다. 채찍(제한적 군사조치 + 경제제재)과 당근(경제교류)을 적당히 섞은 정책으로 충분하다.
이란의 경제는 글로벌 시장과 교류하는 시장경제이며, 이란의 신정일치(Theocracy)는 나름 독실한 이슬람(시아파) 교리에 따른 체제이며, 이란 정치권력은 '국민들을 먹여살리지 못하면 붕괴하는 (국민 생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성이-성립하는-체제(a system with accountabil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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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 (워싱턴 DC 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이 중 어디에 대해 전면적 군사응징하는 겁니까?"라고 트럼프에게 물은 기자가 무식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는 이란에 대한 모욕이다.
미국 언론인들이 무의적으로 '이스라엘을 엄청 중시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스라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란'의 위험성을 북한의 위협 요소와 동급에 놓고 물은 것은 아닐까?
북한과 이란은 애초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북한은 세계시장과는 담을 쌓은 경제체제이며, 인류역사상 존재한 바 없는 가장 잔혹한 종교(김일성 사교)를 떠받드는 신정일치이며, 인간의 모든 재산*감정*생각*활동을 국가체제가 제어하는 전면적 전체주의 체제이며, (국민을 먹여살리지 못 한 채 대량학살에 의해 체제를 유지하는) 주민에-대한-책임성이-전혀-없는 체제 (a system without any accountability)이다. 이란에 비해 북한이 천배, 만배 더 치명적인 위협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트럼프가 말한 '폭풍'이 어디를 겨냥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평양을 직빵으로 겨냥하고 있다.
출처 :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10.06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선본) www.esunb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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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옵션 및 기타]
(뱅모 박성현 페이스북에서 120여 개 펌 - 댓글에 있음)
■[제9차 태극기 집회] 역시 뱅모! “태극기시민 연대해 평양붕괴 선봉에 서자”
미디어워치 2017.08.26 이우희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2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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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7차_ 예방전쟁과 북한 방어능력_ 박성현
(TV baijin '17.10.01)
30일(토)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박근혜대통령 인권유린중단 및 무죄석방촉구 16차 태극기집회'가 대한애국당 주관, 무죄석방천만인 서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연사로 나선 박성현 자유본 집행위원장은 박근혜대통령은 자유통일이라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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