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선제북폭/예방전쟁/평양붕괴] LA Times, 바바라 데믹의 한반도 전쟁: 비관적 전망의 예

배셰태 2017. 9. 27. 16:23

※LA Times, 바바라 데믹(Babara Demick)의 한반도전쟁: 비관적 전망의 예

 

연합통신이 연일 , 미국인들이 얼마나 선제공격을 피하고자 하는지, 전쟁이 벌어지면 얼마나 막대한 희생이 발생하는지, 빵빠레를 친다. 최근엔 바바라 데믹이 쓴 LA Times 기사를 인용했다.

 

바바라 데믹은 만만한 기자가 아니다. 서울 지국장, 베이징 지국장을 거친 동북아시아 통이다. 또한 탈북자 인터뷰도 많이 했다. 얼마전에 출간한 '세상에 부러울 것 없어라 Nothing to Envy'는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는 책이다.

 

이 바바라 데믹이 엊그제 LA Times에 "전쟁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은 섬짓하다 Escalating tension has experts simulating a new Korean War, and the scenarios are sobering"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썼다.

 

바바라 데믹이 평소 북한 인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진취적인 기자이고, 서울과 베이징 지국장을 역임한 동아시아 전문가라는 점에서..그의 기사는 곰곰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그러나 읽은 다음의 소감은 이것.

 

[군사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썼구나...]

 

전쟁결과 예측은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다. 바바라 데믹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1) 북한이 괌 혹은 그 인근으로 미사일을 쏜다

 

2) 미국의 항모 강습단(Carrier strike force)이 한반도로 이동해서 토마호크 몇 발을 쏜다. 미국은 전면전을 할 뜻 없이, 경고용으로 쏜 것이다.

3) 북한의 장사정포등 11,000 문의 대포가 대한민국을 향해 쏜다.

 

4) 휴전선 남쪽에서 하루 2만명 씩 죽어나가는 참혹한 전쟁이 벌어진다.

 

5) 전쟁 중에 중국이 폭격기를 보내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

 

6) 전쟁 후엔 권력 공백이 와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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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데믹의 논지를 하나씩 논박하면 다음과 같다.

 

1) ==> 북한이 괌 혹은 그 인근으로 쏘는 것, 더 이상 필요하지도 않다. 명분 다 쌓였다. 패면, 패는 거다.

 

2) ==> 미국은 깨작깨작 안 팬다. 패면 '섬멸적/절대적 선빵'이다. 완샷에 수천발의 스마트폭탄, 천여발의 토마호크가 퍼부어질게다. 그리고 곧바로 전시작전권 발동해서 한국군을 장악한 다음 한국군 타우러스, 자주포, 폭격기, 지대지 미사일로 팬다.

 

3) ===> 장사정포, 이 대목이 정말 웃긴다. 데믹은 완전히 헛다리짚었다. 친북 장사꾼들이 하는 소리를 고스란히 한다. 이렇게 ...

 

"Although much of the equipment dates from the Soviet era, it is in excellent working order and well-protected from drone strikes and airstrikes because it is designed to be rolled in and out from tunnels in the mountains. The United States would try to take out the artillery with drones and airstrikes, but that would take days, in which time the North Koreans would probably launch a punishing barrage aimed at Seoul and its population of 25 million"

 

"장사정포/대포의 상당수는 소련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엄청 좋은 상태로 관리되어 왔으며] 드론 무인기 혹은 전폭기의 폭격으로부터 보호되는 동굴 속에 있다. 동굴에서 굴러나왔다가 굴러 들어간다. 미군은 드론과 공습으로 장사정포/대포를 제거하려 하겠지만, 그 와중에 북한은 2천 5백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 막대한 화력을 퍼부을 것이다"

 

많이 우스운 정보, 많이 우스운 추측이다. 장사정포/대포의 관리상태는 개판이다. 동굴에서 못 끄집어내서 소와 트랙터와 인근 주민까지 동원되곤 한다. 동굴 입구 좌표는 정확하게 파악돼 있다. 여기 때리면 된다. (포가 나와 있다면 포가 부서진다. 포가 나와 있지 않다면 레일이 부서져서 포의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때리는 방법은 자주포, 타우러스, 폭격 등 다양하다.

 

4) 전쟁은 30분~1시간 안에 판세가 결판난다. 북한의 반격수단이 무력화된다. 그다음은 후속 쥐어패기다.

 

5) 중국이 미치지 않았다면,선제북폭/예방전쟁에 끼어들지 못 한다.

 

6) 평양붕괴 이후에, 북한의 전면적 [시스템 건설]을 위해 목숨걸고 들어갈 사람들 백만명 정도, 순식간에 모을 수 있다. 이 사람들 덕에 북한이 급속히 안정화되고, 사람 사는 곳으로 바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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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데믹과 같은 훌륭한 기자가, 선제북폭/예방전쟁/평양붕괴 그리고 그 이후 시스템 건설에 대해 [말이 안되는 소리]를 웅얼거리는 모습에 우울한 느낌이 든다. 바바라 데믹은, 우당탕쿵탕 피비린내 나는 급변 과정에 대해 몸서리치고 걱정하는 게다.

 

나는 몸서리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 길 밖에 없기에.

 

친미 극우 전쟁광이어서 선제북폭/예방전쟁을 전망하는 게 아니다. 그 길 밖에 없기에 전망할 뿐이다. 필연이다.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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