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韓경제 뇌관 가계빚 부실화로 실물경제 위험전이 가능성
연합뉴스 2017.06.15 최윤정/이 율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14/0200000000AKR20170614155800002.HTML?input=1195m
외국인 자금 6개월째 순유입되고 있지만…대외충격시 '엑소더스' 우려도
美 기준금리 인상(PG)[제작 조혜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시장금리 상승세가 속도가 붙어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한국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1.25%로 같아지고 하반기 역전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국 증시나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韓경제 뇌관 가계빚 1천400조원 육박…"부실화로 실물경제 위험전이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은 무려 10조원 늘어 증가세가 올들어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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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38.7%에서 각각 40.4%, 43.9%로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계가구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127.3%에서 각각 130.6%와 134.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위험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200.5%에서 각각 211.6%와 223.3%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가구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해 이들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문제가 악화하면서 실물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美 기준금리 1.00∼1.25%로 인상
◇ 외국인 자금 6개월째 순유입되고 있지만…"대외충격시 엑소더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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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의 상단이 같아졌고, 하반기에는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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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른 조건이 일정할 때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아지면 높은 수익을 좇아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거나 해외투자를 위한 내국인 자금유출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외환시장 내에서 장래 환율에 대한 기대의 쏠림 현상으로 큰 폭의 원화 절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대규모 자본유출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에서 대외충격이 발생하면 일시적 자본유출 위험이 커지고, 자본유출입이 보다 빈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효과가 누적되면 자본유출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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