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제7의 감각] 네트워크 시대의 사회는 스스로 파괴하고 재건된다

배셰태 2017. 6. 14. 22:08

[주택혁명2030] 네트워크 시대의 사회는 스스로 파괴하고 재건된다. 미래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에 관련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정보와 사람의 흐름에 연결되는 순간 사물의 본질이 바뀐다. 그것이 새로운 생존본능이고 ‘제7의 감각’이다

인데일리 2017.06.14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30-2050> 저자/ 세계미래회의 한국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3&nScate=1&nIdx=32357&cpage=1&nType=1


<중략>이미지


지난 여름에 터키 군대의 한 파벌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실패했다. 이 사건에서 디지털 시대의 이상하지만 분명한 신호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터키 역사상 최초로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를 막기 위해 일어났음’을 지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반란군들은 TRT 공영방송국을 통해 정권의 전복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방송은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지 않았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CNN 터키 기자와 페이스타임을 통한 인터뷰를 통해 현 정부의 합법성을 선언하며 건재한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와 쿠데타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기이한 순간이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아이폰 화면에 선명하지 못한 이미지로 나타났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소너 카가프타이(Soner Cagaptay) 연구원은 애틀랜틱 지의 유리 프리드먼에게 ‘에르도안은 스마트폰을 통한 페이스타임 인터뷰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고 수백만 명이 그것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스마트폰을 가진 지도자가 제트기와 탱크를 가진 집단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해보였다.


테러리스트의 공격, 놀라운 경제적 사건, 놀라운 선거 결과와 같은 새로운 것들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요즘 세계는 혼란스럽고 단절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제 컨설팅 회사의 경영자이며 작가인 조슈아 쿠퍼 라모(Joshua Cooper Ramo)은 이러한 현상들이 같은 역사적 변곡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모의 저서인7의 감각(The Seventh Sense)’은 터키의 쿠데타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전에 출판되었으며 이러한 유형의 지정학적 사건의 유형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곡점은 지난 수 년 동안 우리 주위에 전개되어왔다. 2010년의 아랍의 봄은 시민들이 정치적 시위를 조직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하나로 소셜미디어의 힘을 보여주었고 2008년 버락 오바마의 당선은 페이스북을 통한 최초의 선거 승리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사건은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인터넷이 지속적으로 성숙하고 있고 네트워크 기술이 우리의 삶에서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앞으로 더욱 놀라운 결과들을 맞이하게 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 측이 모두 얼마나 많은 충격을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라.


라모는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만약 1년 전에 이 곳에 앉아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물어보았다면 가족 내에 두 명의 대통령이 있고 40년간의 정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화당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제프 부시를 말한다)과 이와 반대로 50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지고 있고 리얼리티 TV 쇼를 진행한 배경을 가진 사람(트럼프)을 들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일련의 네트워크 연결을 대표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유권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트럼프의 능력과 아이폰 카메라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에르도안의 능력은 라모가 ‘제 7의 감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사물이 연결에 의해 변화되는 방식을 알아채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든 예에서 두 명의 강력한 인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놀라운 지정학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진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연결과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활용하라.


정치적 지도자, 토스터, 테슬라 자동차 모두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라모는 네트워크 시스템 즉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정보와 사람의 흐름에 연결되는 순간 사물의 본질이 바뀐다고 말한다.


침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여행자 네트워크에 연결되기 전에는 그저 침실이지만 연결되고 나면 호텔 룸이 된다. 당신의 자동차는 우버의 방대한 탑승자 커뮤니티에 연결되면 택시로 변하게 된다. 반자동 모델인 테슬라 모델 S는 이미 놀라운 기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도로 위의 다른 모든 모델 S와 연결되면 집단지성의 자기개선 노드의 하나가 되어 각각의 차량들이 경험과 학습내용을 공유하게 된다. 이처럼 네트워크와 뭔가가 연결되면 본질이 변화된다.


지정학의 경우를 보자면 연결된 소셜 플랫폼의 시대는 이데올로기의 확산을 증폭시킨다. 테러리즘을 예로 들면 사람들의 안전 의식에 심리학적 공격을 가하는 테러리즘의 핵심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은 한때 발사체에 화약이 미친 영향을 테러 공격에 미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은 그 충격을 더욱 크게 만든다.’

저항 세력들과 테러리스트들은 연결을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트워크는 민주화로 해석될 수 있을까? 연결된 시스템에서 권력은 극심한 집중과 엄청난 분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이분법으로는 이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아마 곧, 권력과 영향력은 봉건시대보다 더 집중되는 동시에 민주주의 전성기보다 더 분산될 것이다. 이 이분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제7의 감각’이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네트워크 시대를 위해 스스로 파괴되고 재건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시대의 특징은 무엇일까?


힘과 영향력이 동시에 집중되고 분산된다.


<중략>


세상은 복잡하지만 복잡하지 않다.


라모가 정의하는 복잡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것의 중요한 차이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복잡한 메커니즘은 설계하고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제트엔진, 인공 심장, 계산기는 이런 종류의 복잡한 기계이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복잡한 시스템은 정밀하게 설계할 수 없다. 완전히 통제할 수도 없다. 인간 면역학은 이런 종류의 복잡함이다. 인터넷도 열대 우림도 이러한 복잡함이다.’


세계는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계적 요소의 집합이라는 계몽주의 시대는 종료되었다. 복잡성 과학자(Complexity Scientist)이며 작가인 새뮤얼 아브스만(Samuel Arbesman)은 현대 과학기술 시대는 예전에 믿었던 지식과 통제력을 종식시킨다고 말했다. 이미 비행 내비게이션 시스템, 머신러닝 알고리즘,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아무도 혼자서는 전체 시스템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라모는 인식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새로운 변수로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연결은 설계하고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복잡한 객체를 통제할 수 없는 복잡한 것으로 만든다. 화물 패키지, 주식과 같은 객체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거기에 놓여 있는 복잡성의 대상물이 된다.’


네트워크는 예측 가능한 움직이는 부분을 가진 테슬라 모델 S와 같은 복잡한 객체를 해독할 수 없는 상호작용 연결의 미로에 집어넣는다. 연결에 의해 놀라운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불확실성을 만들어낸다. 연결과 네트워크, 인공지능의 지배와 사용이 실제적이면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소리 없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진행된다. 역사는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 큰 전쟁이 발생되면 모를 수가 없었다. 혁명은 뉴스 헤드라인에 올랐다. 세상이 크게 변화하면 그 변화를 알아채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을 미묘하게 조작함으로써 역사적으로 대단한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거대한 힘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알아챈다 하더라도 그 변화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복잡함은 더 많은 상호작용을 만들어낸다. 앞으로 발생되는 일들은 지금보다 더 힘들고 도전적인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벌어지는 전쟁, 테러리스트와의 싸움, 생물학 발전의 위험 관리 등 다가오는 일들은 결코 쉽지 않다.’


라모가 제시하는 비전의 독특한 점은 방향성이나 판단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일은 좋은 것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있다. 멋진 것일 수도 있고 두려운 것일 수도 있으며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다. 세계는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는 희망과 위험 모두가 존재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네트워크에 들어가느냐 마느냐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에 관련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미래에는 과거에 믿음직했던 것들이 쓸모없어지고 우리의 직관만이 중요해진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생존본능이고 ‘제7의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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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 네트워크 시대의 권력,부,생존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 출판사 미래의창 | 2017.04.21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9894581


[책소개]


연결이 권력인 시대, 제7의 감각은 새로운 생존 본능이다!


계속되는 테러, 난민의 물결, 침체된 세계 경제, 놀라운 선거 결과, 뜻밖에 찾아온 부의 순간, 기적적인 의학의 진보…… 이 모든 현상이 연결성의 산물이라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혁신적 기술로 인해 인류는 초연결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에 따라 생존은 물론 권력과 부 또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자에게 돌아가리라 전망된다.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에서 조슈아 쿠퍼 라모는 미지의 권력과 부를 깨울 새로운 본능을 제안한다. 네트워크 시대의 작동 원리를 간파해 이용하는 힘, 그것이 바로 그가 창안한 ‘제7의 감각’이다.


미래에는 연결과 네트워크, 인공지능의 지배와 사용이 실제적이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행사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소리 없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다. 문제는 우리가 바로 연결의 대상이면서도 그 연결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연결은 소유하지 않고도 사물을 통제할 수 있게 해 자칫 우리는 거대한 네트워크에 속수무책으로 갇혀버리고 만다. 미래의 싸움은 우리가 네트워크에 얽히느냐 마느냐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얽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믿음직했던 것들이 쓸모없어지고 심지어 위태로워질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직관만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생존본능, 제7의 감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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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 2건 소개]

 ■세계미래보고서 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출판사비즈니스북스 | 2017.01.20

http://blog.daum.net/bstaebst/21410


[책소개]

 

매년 전세계 100만 부가 판매되는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 최신판!

제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위한 필독서!

“모든 경계와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유엔미래보고서』시리즈의 저자 박영숙 교수의 신간이 출간됐다. 2017년부터 『세계미래보고서』로 명칭을 변경해 이전 시리즈에서 더 업데이트된 미래 기술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2055년의 미래 모습을 심도 있게 전망한다. 박영숙 교수는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도전과제로 삼아 전 세계의 3,500명의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두뇌를 모아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2055년이라고 하면 혹자는 너무 먼 미래여서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80년대 개봉된 영화 [백투더퓨처]에 미래로 등장했던 2015년마저도 이미 과거인 세상을 살고 있다. 80년대 상상했던 30년 후는 지금의 가치관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그야말로 공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먼 미래였다. 하지만 오늘날 이 영화 속의 많은 기술들이 상용화되어 쓰이고 있으며 심지어 훨씬 능가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 30년 후, 40년 후도 결코 머나먼 미래가 아니다. 미래에는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도 가능해질 것이며 그 시기는 기하급수 기술로 인해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30-2050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교보문고 펴냄|2017.01.26 출간

http://blog.daum.net/bstaebst/19583

 

[책소개]

 

[세계미래보고서 2030-2050]은 미래 30년을 분야별로 쪼개고 글로벌하게 통합한 책이다. 영화보다 놀라운 미래, 성장과 변화의 신호를 가장 먼저 목격할 수 있도록 책은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