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교활하게 본색을 드러내는 문재인 정권,

배세태 2017. 6. 12. 22:11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좌파진영은 과거 10년 동안 집권했던 탓에 국정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그 이후 9년 동안 야당을 해온 경험도 있다. 세월이 근 20여년 흐르는 동안 보수우파는 미래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나 비젼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해온 반면 좌파진영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략과 전술 면에서 그들의 특성에 맞게 진화(進化)에 왔다는 것을 문재인 정권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정권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방법의 하나가 외곽에 포진하고 있는 정치권이나 좌파 지원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여기저기서 풍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이라고 해서 보수성향 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왜 없겠느냐만 저들은 블랙리스라는 용어를 결코 쓰지 않고 그 대신 적폐대상이라는 말로 국민적 착시현상을 유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KBSMBC 사장에 대한 사퇴 주장이다. 쫓아내는 방법도 상당히 진화되어 매우 교활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과거 노무현 정권 같았으면 청와대나 혹은 권력핵심이 나서 이들의 사퇴를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종용했겠지만 문재인 정권에서는 정치권의 외곽 지원세력인 민주당으로 하여금 대신 총대를 메게 하여 임기가 남아있는 공영방송의 사장을 쫓아내게끔 만드는 이런 우회전술이 바로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임기를 보장해 주고 싶었는데 정치권의 압력과 공세에 밀려 마지못해 이들을 쫓아낼 수밖에 없었다는 명분으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통령을 탄핵시켜 집권에 성공한 세력이라 훗날 정권이 교체되는 날이라도 오면 자신들에게 돌아올지도 모를 후과를 생각해 보았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우회적 전술 차원의 방법 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강경좌파단체와 재야좌파원로들이 구성하여 양심수석방추위원회라는 것을 급하게 만든 것만 봐도 얼마든지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양심수석방위원회가 주장하는 요구사항을 보면 어쩌면 문재인 정부가 하고 싶지만 차마 대놓고 겉으로 할 수가 없으니 재야원로들로 하여금 정부를 압박하는 형식을 취해주면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하여 급조된 기구가 아닌지 의구심마저 생겨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랬으니 재야 좌파원로라면서 거들먹거리는 98명이나 이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에는 명백하게 헌법과 실정법을 어겨 실형을 선고 받은 이석기와 민노총 의장을 지낸 한상규를 비롯한 실정법 위반자 37명을 양심수로 규정하여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중에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하여 대검찰청에 포클레인을 몰고 돌진하여 경비원에게 중상을 입힌 범법자도 있고 김정은 찬양 글을 게시한 종북추종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경화에 대한 각종 의혹과 흠결, 그리고 업무수행 자질을 검증한 국회청문회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아 탈락대상이 되었는데도 과거 좌파정권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자들 중심으로 강경화 지지성명을 내는 것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광경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정권차원에서 외곽에 포진하고 있는 전직 외교부 장관을 동원하여 발생한 공작적 지지성명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 문재인 정권의 국정원이 이전의 국정원을 셀프조사 하겠다면서 제시한 2012년 댓글사건, NLL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정원 보수단체 지원 의혹,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 최순실 사건 비호 의혹 등을 비롯하여 7개 항목에 대하여 적폐정산 TF를 구성하는 것도 이전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직원들을 솎아 내기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 차원에서 나온 발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원발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핵심자리에 조국 정무수석이 맡도록 한 것을 보면 셀프 조사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진 셈인데도 국정원은 셀프조사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증스럽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조사를 통해 솎아낸 빈자리에 과연 어떤 코드를 지닌 사람들을 앉힐 것이며, 그렇게 해서 자리를 꿰찬 자들이 무슨 짓을 하며,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정보기관의 특성상 일반 국민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처럼 문재인 정권 출범 한 달이 지난 뒤에 일어나는 몇몇 현상을 지켜보면 이루어야할 목표는 분명하되 자신들이 앞장서서 하기가 곤란한 일은 특정좌파단체나 지원세력을 활용하여 외곽 조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과거 좌파정부 때와는 확실하게 달라져 상당히 진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19일 대선에서 패배한 한국당 홍준표는 마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이라도 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노무현 정권보다 더 세련된 좌파들은 전열이 정비되면 우파궤멸 작전에 돌입할 것이며 제일 선봉에 설 세력은 좌파전위대 언론과 사정기관, 좌파시민단체일 겁니다.‘라고 적었으니 틀린 예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심히 우려되는 것은 어쩌면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숱하게 목격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장자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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