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19대 대선 패배 분석] 젊은 세대를 육성하지 않는 우파에게 미래는 없다■

배셰태 2017. 5. 14. 15:37

[기자칼럼] 젊은 세대를 육성하지 않는 우파에게 미래는 없다

미래한국2017.05.13 이성은 기자

http://m.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91

 

19대 대선에서 우파의 패배는 대단히 뼈아픈 일이다. 이번 선거는 특별한 상황에서 치러진 특별한 선택이었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특정 세력들의 주도 하에 중도에 끌어내려진 혁명적 상황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이자, 자유대한민국 체제의 수호와 체제 변혁을 두고 벌이는 한 판의 체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우파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렀다. 선동 세력들의 농간에 민심은 극도로 흉흉해졌고, 우파 진영 내 일부에서도 선거를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제 수호라는 사명 하에 우파는 더 절실하게 승리를 갈망했고,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결국 패배를 면치는 못했다.

 

패배의 본질적 원인

 

탄핵 정국에 의한 여론 자체가 우파에게 불리했고, 언론과 포털 등이 좌경화된 상황에서 불리한 선거를 치른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과 상황에 모든 탓을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찌되었건 우파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결국 패배를 수용하고, 우파의 본질적인 문제를 살피며 재건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대단히 충격적인 포인트가 한 가지 있다. 골든크로스를 기대했던 홍준표가 557만 표 차이로 문재인에게 완패한 것이 충격이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지지율 2%로 시작했던 홍준표가 24%의 득표율로 대권 레이스를 마감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결집시킨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충격적인 포인트는 바로 연령별 득표율에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와 30대 모두에서 홍준표가 얻은 득표율은 8% 남짓에 불과했다. 40대의 경우는 11.5%, 50대도 26.8%에 그쳤다. 60-70대에서는 홍준표가 얻은 득표율이 각각 45.8%와 50.9%를 차지하며 1위를 했지만, 과반에 못 미치거나 과반을 약간 넘는 정도에 불과했다.

 

▲ 지상파 3사가 공동 실시한 19대 대선의 연령별 투표 출구조사 결과/네이버

 

이 지표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20-30대는 좌파, 40대는 캐스팅보트, 50대부터는 우파 우위라는 공식이 처참히 깨졌을 뿐 아니라, 선거 공학적으로 고착화되어 있다고 굳게 믿어왔던 우파 40%, 좌파 40%, 중도 20%라는 선거지형도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양동안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1988년 <현대공론>에‘우익은 죽었는가’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양 박사는“기성세대의 우익은 젊은 세대 우익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지 않았다. 노력을 전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라고 서술한다.

 

무려 30년 전에 쓰인 이 글을 지금 쓴 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 우파 진영은 여전히 후속 우파 세대 양성에 대해서는 관심이없다. 5년 뒤에는 이길 수 있다는 우파들의 희망 섞인 구호에 낙관적인 동의를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에 있다.

 

탄핵 정국 당시 엄동설한에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고 태극기를 들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벌벌 떨고 있던 무리들의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파 진영에서는 촛불 진영에 넘어 가 있는 젊은이들을 우매하다고 말할 뿐, 그들을 돌려세워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중략>

 

소 잃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 고쳐야

 

우파는 지금부터라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젊은 우파 양성을 해야 한다. 주사파들은 87년 체제 이후부터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좌파의 세력 확장을 시도했다. 정치권에 젊은 좌파들을 열심히 침투시킨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회 각계각층의 뿌리 깊은 곳까지 자신의 사람들을 심어놓는 작업들을 했다.

 

우파들이 그래봐야 좌파는 소수에 불과한 집단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동안, 좌파들은 30년간 노력한 결과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 영역에 세력을 뻗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세력을 키워낸 결실로 급기야 대통령을 몰아내고, 촛불을 필두로 한 민중 혁명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이번 대선의 압승으로 정권 교체라는 궁극적 플랜도 달성했다. 좌익들의 입장에서는 30년간 공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우파는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젊은 우파 양성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파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에도 본인들의 주도권 싸움만 반복하느라 젊은 우파 양성을 게을리한다면, 우파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40대까지도 이미 뿌리 깊은 좌경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좌파 정권 5년을 지켜보면 민심을 돌릴 것이 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나 그리스처럼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좌파 정권이 계속 죽을 쑤고 국가를 몰락시켜도 피델 카스트로를 열렬히 추앙한 쿠바처럼, 대한민국도 좌파들에게 이념을 잠식당한 상황에서 끊임없는 좌파 정권의 연장이 일어날 것이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비관적인 예상을 더하면 베트남의 패망을 답습할지도 모른다.

 

이번 대선에서 50대 이하가 모두 좌파를 지지했다. 친북적인 성향이어도 상관이 없단다. 보수를 궤멸시켜야 한다는 어느 기성 좌파 정치인의 끔찍한 주장을, 다수의 사람들이 막말로 여기기보다는 내심 동의한 것이 국민 정서의 현실이다.

 

만약 우파가 앞으로도 청년우익 양성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향후 20년 뒤 대한민국에는 보수가 영원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중도좌파와 좌파가 정권 교체를 다투며 국가를 서서히 몰락시키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다. 청년우익을 양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우익은 죽었는가'라고 물었던 한 지식인의 외로운 외침이 머지않은 미래에 '우익은 죽었다'라는 답변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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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좌파 정권은 또 다른 기회..국민 의식개혁을 위해 보약이 될 수도 있다

뉴스타운 2017.05.12 이방주 칼럼니스트

http://blog.daum.net/bstaebst/20941

 

좌파 지도자를 압도적으로 선택 한 것은 한국민의 의식 수준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미국이나 일본 같으면, 좌파 정치세력이 아무리 달콤한 선동을 해도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기 전에는 잘 모르고, 뻑하면 속는다.

 

우리는 휴전 상태의 국가라 더더욱 위험한 상태임에도, 친북 또는 종북 성향의 좌파 정치인과 좌파 정책의 무서움을 잘 모른다. 20~30대 유권자 대부분이 좌파 지도자의 정책들을 뻔히 보면서도 좌파를 선택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문재인 정권의 공약들을 뜯어보면, 나라 말아먹을 요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개성공단 등을 빌미로 한 북핵개발 자금 지원이나, 사드, 전작권 환수 등으로 벌어지는 주한미군 철수 등의 극단적인 상황 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결국, 국민들이 제 정신 차리려면, 좌파가 어떻게 나라를 말아먹는지를 체험 해 보게 하는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좌파 정권은 과거처럼 현대 한국인 10~20대 들에게 산 증인이 되어 줄 것이다. 애국 우파는 나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구상 하면서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자. 위기는 기회다.[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