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IT/과학 2010.10.25 (월)
방송·인터넷 연결하는 ‘무한 콘텐츠 광장’ 상호작용 통해 똑똑한 사용자경험 선사
휴대전화 시장을 휩쓴 스마트 열풍이 이제 TV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이 5월 구글TV를 선보인 데 이어, 애플, 삼성전자, 소니 등이 저마다 색다른 개성을 지닌 신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TV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는 중이다. ‘미래의 TV’로 통하는 스마트TV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스마트TV 시장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에서 구글TV가 최초로 공개된 후, 전세계적으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산업에 큰 충격을 주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듯, 스마트TV 또한 TV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구글TV를 발표할 당시,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비롯해 인텔, 소니, 로지텍, 어도비, 베스트바이, 디시네트워크(미국 3위의 페이 TV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글TV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에 따라 소니의 일체형 TV와 로지텍의 셋톱박스형 제품이 올해 가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TV는 인텔의 칩셋을 사용하며,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와 크롬 웹브라우저(구글이 만든 웹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있다. 어도비의 플래시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 디시네트워크가 콘텐츠를 지원하고 베스트바이가 기기의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러한 구글의 행보는 ‘스마트폰에서는 비록 애플보다 한발 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스마트TV에서는 앞서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사(社)가 장점을 지닌 분야를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곧 벌어질 스마트TV 전쟁에 대비해 일종의 연합군으로서 전열을 정비하며, 스마트TV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자가 되겠다는 전의를 다지는 것이다. 구글은 이 같은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스마트TV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0’에서도 스마트TV 격전이 벌어졌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제조업체들이 스마트TV 관련 제품을 선보이거나 향후 전략을 밝히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방대한 콘텐츠와 상호작용
그렇다면 요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스마트TV란 무엇인가? 구글과 인텔이 정의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TV는 다음의 두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스마트TV는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 TV가 공중파, 케이블 등의 제한된 콘텐츠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TV는 TV 방송뿐만 아니라 최신 고화질(HD) 영화부터 인터넷의 각종 동영상, 이용자 개인이 보유한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콘텐츠를 보여주는 장이다.
둘째, 스마트TV는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TV 채널과 웹사이트 간의 손쉬운 전환도 가능하다. 검색 기능도 첨가돼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감상하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TV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TV가 가진 주요 기능을 구체적으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방송 콘텐츠뿐만 아니라 인터넷 및 개인이 보유한 콘텐츠를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실행할 수 있다. TV 쇼나 영화를 보는 중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접속할 수도 있다. 더불어 리모컨 또는 음성 명령을 통해 TV를 제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과 연결해 거의 무한대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소장 http://peopleware.kr, @bobbyryu(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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