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의 4차 산업혁명] 일자리, 높은 수준으로 진화한다
서울경제2017.04.26 이민화 창조경제연구이사회 이사장·KAIST 초빙교수
http://www.sedaily.com/NewsView/1OESPULVSF?OutLink#cb
<30> 사회변화 때마다 소멸·생성
산업혁명은 욕망 채우는 과정
AI로 더 많은 여유 생길 미래
'자기표현의 욕구' 충족시킬
새 일자리 계속 생겨날 것
다보스·옥스퍼드·가트너와 한국의 노동연구원 등 많은 연구기관이 4차 산업혁명에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보고서를 퍼뜨리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론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관건은 기술보다 제도인데 정말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사회적 저항으로 제도 개혁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모든 사회 변화는 일자리의 소멸과 생성으로 이뤄져왔다. 19세기 80%에 달한 농업 일자리는 이제 2% 미만으로 축소되고 78%는 제조업·서비스업과 플랫폼 직업으로 전환됐다. 사회 변화 과정에서 일자리 소멸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다. 사회 발전은 낮은 수준의 일자리가 높은 수준의 일자리로 진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에 대한 본질적 질문은 소멸의 일자리를 넘어 생성의 일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기존의 세 차례의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혁명을 넘어 인간의 욕망을 새로운 기술이 충족시킨 과정으로 재해석돼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을 해석해보면 4차 산업혁명이 창출할 일자리가 보이게 될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 에너지와 기계 기술로 인간의 생존 욕망을 충족시키는 의식주를 만드는 일자리들을 창출했다.
<중략>
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와 대량 생산 기술로 인간의 안정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중략>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 기술로 인간의 사회적 연결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중략>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창출할 새로운 일자리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우선 기존의 인간의 욕구를 더 적은 자원과 인력으로 충족시킬 새로운 기술 일자리가 등장하게 된다.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의 일자리다. 이제 남는 여유 시간과 자원으로 인간의 새로운 욕망을 충족시킬 일자리가 등장할 준비가 됐다. 인간의 새로운 욕망은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4단계에 해당하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될 것이다. 좀 더 세분한다면 명예와 인지와 심미적 욕구다. 다시 말해 개인화된 다양한 자기표현 욕구의 충족을 위한 일자리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 단계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의 단계별 욕구를 충족시킬 일자리들이 새롭게 등장해왔다. 지금 한국의 일자리 종류가 3만개 수준인 데 비해 미국의 일자리 종류는 40만개에 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과연 얼마나 다양한 일자리가 등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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