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당분간 관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배셰태 2017. 4. 18. 18:03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중시하는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 시켜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마케팅 속설에는 매출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130%를 만드는 것보다, 매출이 하락하는 시점에서 105%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기업이 신상품을 개발하면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필드테스트를 하는 이유도 마케팅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목표를 달성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수립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다. 마케팅 전략이란 크게 나누면 지키는 쪽과 공격하는 쪽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따라서 마케팅은 전략 찬스를 발견하기 위한 시장의 분석을 통해 가장 알맞은 전략을 입안하고 그것을 조직 전체가 전개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어야 하는데서 기인한다. 선거도 따지고 보면 기업의 마케팅 성격을 지니고 있다. 후보라는 상품을, 정당이라는 기업을 통해, 유권자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상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상품이 최종 승리자가 되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정치적 현상을 마케팅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이 전개되고 있다고 본다. 어디까지나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는 추이로 가정한 전제다.

 

좌파진영의 두 개 업체에서는 서로가 우량 상품이라면서 시장에 내놓고 광고량을 늘려가며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현재의 시장상황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하는데 반해, 보수진영에서 시장에 내놓은 상품들은 좌파진영이 이미 잠식하고 난 나머지의 시장을 놓고 서로가 무조건 매출증대만 하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기업에서도 후발업체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앞서가는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앞서가는 회사보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훨씬 뛰어난 신상품을 출시하여 같은 시장에 내놓는 방법밖에 없다.

 

왜냐하면 고객은 언제나 자신의 필요성과 니즈에 맞는 상품을 고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의 신상품이란 후보라는 상품과 공약이라는 콘텐츠에 비유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령, 앞서가는 기업 두 개 회사가 시장의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면 뒤따라가는 후발 기업들은 서로가 경쟁을 일체 중지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쳐 앞서가는 기업이 독과점으로 형성하고 있는 시장의 틀을 깨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야 한다. 만약 후발 기업들이 이미 선도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나머지 협소한 시장만을 차지하기 위해 후발기업들끼리 서로가 경쟁을 한다면 그 방법은 서로가 같이 죽자고 하는 공멸의 길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선도기업의 시장영역만 더 넓혀 주는 결과만 초래하게 되고 마는 것이 시장의 작동 원리라는 점에서 선거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과거 1980년대 중반, 두 개의 거대 전자회사인 S전자와 L전자 두 회사가 전체 전자시장의 75%를 점유하여 독과점 형태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지형의 시장에 후발업체인 D전자, A전자, T기업, D기업 등이 저마다 특성화 제품을 들고 뛰어들었지만 S전자와 L전자, 회사가 차지하고 있던 거대한 독과점 시장점유율 75%를 잠식하기 위해 연합전선 격인 공동마케팅을 펴야했지만 그렇게 하기는커녕 S전자와 L전자 회사가 점유하고 남은 나머지 시장인 25%를 두고 서로가 먼저 차지하기 위해 후발업체끼리 각축전을 벌이다가 공멸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 후발업체들이 선택할 길은 선두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의 점유율을 우선 잠식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후발업체들이 들어갈 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이 우선 선택할 전략이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문재인과 안철수를 S전자와 L전자 회사에 비유한다면 나머지 후보들은 D전자, A전자, T기업과 같은 형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선도주자들이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면 적어도 후발주자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을 잠식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른바 각자가 취해야할 자강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여론조사 상 나타나는 후발주자들이 연합하여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을 잠식 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자연적으로 시장의 캐퍼시티는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의 지지율 합계를 50% 수준으로 잠식하는데 성공한다면 그 다음에 가서야 비로소 후발 주자들이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거나 혹은 단일 상품화를 개발해도 늦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앞서가는 두 명의 주자는 견고한 시장의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후발 주자들이 선두주자들이 형성하고 있는 점유 영역을 깨드릴 생각은 하지 않고, 남아 있는 작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가 헐뜯고 비방하는데 주력한다면 앞서 언급한 D전자, A전자, T기업 등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우리사회에는 언제나 40%대에 달한다는 보수라는 시장이 땅으로 꺼지지 않는 이상, 어디엔가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이 시장에 고객이 모여들 수 있도록 최상의 공동 마케팅을 펼쳐 이 독과점 체제를 깨트리는데 주력할 때이지 서로가 이전투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유권자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있을 때까지라도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다.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장자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