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이 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조 의원은 이날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대회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즉시 자유한국당 사무처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기우려져가던 한나라당을 건져내기 위해 개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던 정당사적 의미가 컸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소추가 발의되자 인명진 비대위체제가 구성되고 곧바로 자유한국당으로 개명됐다. 이렇게 버려진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에서 거둬드렸고 지난 5일 장충체육관에서 대대적인 창당대회를 마쳤었다.
조 의원은 대구 달서병 지역구 출신 3선으로 새누리당 최고의원을 지냈다. 박대통령이 탄핵되자 태극기집회마다 김진태 의원과 함께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규탄해 왔었다.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2위로 낙마하자 홀로 태극기집회를 지켜왔다.
조 의원은 탈당 변에서 "박 대통령은 거짓과 선동과 음모와 편파 방송에 의해서 탄핵됐다"면서 "기존 정당은 애국 국민들의 마음을, 애국심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조 의원은 "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생겨야 한다"고 포호했다.
그는 이어 "탄핵 주도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자유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중민주주의로 가려는 종북 좌파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비록 저 혼자 탈당했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조원진 의원의 입당으로 원내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면서 명실공이 제도권 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따라서 이날 즉시 조 의원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면서 대통령후보까지 내게 됐다. 이를 절차적으로 마무리 짓고 그 기세를 드높이기 위해 오는 15일 조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대대적인 출전식을 갖기로 했다.
이렇게 되자 가뜩이나 지지율 부진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에 부딪치게 됐다. 여기에다 단 한 명이라도 더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대선 앞날은 매우 불투명하게 된다는 점에서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특정인을 지지하는 국민의 자발적인 모임이 수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17년이 넘도록 존재하면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고 어려운 고비마다 힘이 되어준 역사는 한국정치사는 물론 세계사적으로도 매우 드물고 독특하다하겠다. 그것도 매주 수십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 탄핵세력을 규탄하고 희생자까지 내면서 탄핵무효 시위를 벌리는 것은 특이하다. 어쨌건 석연찮은 이유로 탄핵되고 그것도 모자라 구속까지 이른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서는 ‘박사모’와 애국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에 큰 위안이 될 것이고 새로운 역사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주목받으면서 보수층은 혼돈의 늪에 빠지게 됐고 표심 또한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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