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경제 2010.10.17 (일)
◆제 11회 세계지식포럼 ◆ 통신 CEO 라운드 테이블
모바일 컨버전스 급속 확산 네트워크만 제공할게 아니라 서비스와 결합된 상품 내놔야
애플 아이폰 대공습 이후 전통 통신사업자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게임의 법칙을 바꾼 애플이 촉발시킨 모바일 빅뱅은 그들끼리만 경쟁을 벌여왔던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통신장비업체에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애플과 구글, MS가 전통 통신업체들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모바일 시장 패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이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통신업계 거물인 이석채 KT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 수석부사장이 세계지식포럼이 마련한 글로벌 통신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모바일 컨버전스가 통신업계에 미친 영향과 이동통신사 대응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KT와 KTF가 합병할 때 근거로 내세웠던 것이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컨버전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기존 통신사들만의 고객과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컨버전스 현상이 통신업체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애플 구글 등 새로운 경쟁자들을 등장시키는 부작용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페날베 수석 부사장도 "컨버전스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음성서비스와 같은 이동통신사 핵심서비스를 파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모바일 컨버전스는 바로 기술혁명이고 이는 전 세계 인구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바일 네트워크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싼값에 제공되는 일은 통신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게임의 법칙을 바꾼 애플이 촉발시킨 모바일 빅뱅은 그들끼리만 경쟁을 벌여왔던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통신장비업체에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애플과 구글, MS가 전통 통신업체들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모바일 시장 패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이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통신업계 거물인 이석채 KT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 수석부사장이 세계지식포럼이 마련한 글로벌 통신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모바일 컨버전스가 통신업계에 미친 영향과 이동통신사 대응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KT와 KTF가 합병할 때 근거로 내세웠던 것이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컨버전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며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기존 통신사들만의 고객과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컨버전스 현상이 통신업체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애플 구글 등 새로운 경쟁자들을 등장시키는 부작용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페날베 수석 부사장도 "컨버전스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음성서비스와 같은 이동통신사 핵심서비스를 파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모바일 컨버전스는 바로 기술혁명이고 이는 전 세계 인구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바일 네트워크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싼값에 제공되는 일은 통신산업뿐 아니라 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전스에 대한 통신업계 대응과 관련해서는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통신사업자 KT 간에 견해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현재 에릭슨은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으로 롱텀에볼루션(LTE)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KT는 LTE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통신업체가 모바일 빅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 기술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도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통신업체들이 모두 LTE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와이브로는 기술적인 측면에는 문제가 없지만 LTE가 규모에서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 와이브로는 틈새기술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13일 글로벌 텔레콤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조르주 페날베 프랑스텔레콤 수석부사장이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IEEE 통신학회장ㆍ왼쪽부터) 사회로 모바일 빅뱅 시대를 맞아 전통 통신업체 대응전략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이병기 서울대 교수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예전에는 경쟁과 대립을 했지만 이제 외부에서 다가오는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모바일 컨버전스 이후 통신업체들이 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애플과 구글 침공 이후 벌어지는 새로운 독점 문제 역시 뜨거운 화두였다. 페날베 부사장은 "전통적인 이동통신사업자는 독과점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받는 반면 구글과 애플 등 새로운 플레이어는 이 같은 규제에서 자유롭다"며 "콘텐츠 가치를 왜곡시키는 새로운 독과점 출현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짜 내비게이션 앱 범람으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위기를 맞는 것처럼 모바일 컨버전스가 기존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컨버전스 이후에 대해 통신업체 CEO들은 "질 좋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전처럼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컨버전스 서비스와 결합된 통신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컨버전스 이후에 대해 통신업체 CEO들은 "질 좋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전처럼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컨버전스 서비스와 결합된 통신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석채 회장은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폭증해 네트워크 가치가 높아지면 힘의 균형이 통신사업자에게 기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다수 사람들은 저렴한 비용을 부담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요금을 내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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