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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옛말… 이젠 ‘소셜 허브’시대

배셰태 2010. 10. 18. 19:22

포털 옛말이젠소셜 허브시대

문화일보 IT/과학 2010.10.18 (월)

 

국내외 ‘SNS 통합플랫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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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의 시대는 지고 소셜 허브 시대가 도래했다.”

다양한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소통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며 이들을 잡기 위한 소셜 허브(Social Hub)경쟁이 한창이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 글로벌 기업이 소셜 허브 경쟁을 본격화한 데 맞서 NHN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등 인터넷 기업들도 소셜 허브를 표방하며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소셜 허브는 각종 SNS를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소셜 허브 경쟁

 

= MS는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대폭 강화한 메신저와 핫메일 등 윈도 라이브 서비스의 새 버전인 ‘윈도 라이브 2011’을 출시했다.

윈도 라이브 2011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 등 다양한 SNS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 SNS의 관문인 소셜 허브를 지향한다. 윈도 라이브의 대표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새 버전에서 사용자의 SNS 업데이트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셜 뷰(Social view)’ 기능을 추가했다.

소셜 뷰에서는 친구의 SNS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뿐 아니라 바로 댓글을 달 수도 있다.

핫메일에도 소셜 뷰 기능이 추가됐다. 또 무료 웹 오피스인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와 바로 연결되며 25기가바이트(GB)의 무료 웹하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와 함께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후 코리아도 오픈형 SNS인 ‘야후! 소셜 펄스’를 발표했다. 소셜 펄스는 오픈형 SNS 플랫폼 서비스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연동해 업데이트된 사진과 글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소셜 허브 경쟁에 뛰어든 국내 포털사이트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SNS 데이터 기반의 ‘소셜 웹’ 검색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음측은 지난 4월 선보인 ‘실시간 검색’ 서비스가 검색 시점 기준으로 올라온 카페, 블로그, 뉴스, SNS 게시물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소셜 웹’ 검색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게시물은 물론, 공개돼 있는 과거 게시물까지 함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용한 정보가 원활히 소비, 유통되고, 관심사나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이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NHN의 네이버는 소셜 홈페이지인 ‘네이버미(Naver ME)’를 연내 서비스한다. 초기화면에서 로그인할 경우 새 창으로 뜨는 네이버미에서 메일과 쪽지, N드라이브, 주소록 등 개인화웹 서비스(Personal Web Environment) 기능과 함께 각종 소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또 이용자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있는 지인들이 생산한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소셜 네트워크 검색’ 서비스도 내놨다.

정근욱 한국MS 컨슈머온라인사업부 상무는 “과거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의 관문 역할을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이 인터넷 세상을 주도했듯, 도래하는 SNS 시대에는 다양한 SNS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새로운 웹서비스의 가치를 창출하는 통합 플랫폼이 인터넷 세상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