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IT/과학 2010.10.17 (일)
`iOS` 태블릿에 최적화, `안드로이드 보다 우위`
경쟁제품 출시 지연, 유리한 시장환경 조성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쟁사 제품 보다 태블릿PC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제(OS)를 갖춘데다 이에 대항할 제품 출시가 대부분 내년으로 지연되는 등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직까지 애플을 `흠집` 낼 만한 제품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아이패드 독주체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패드가 현재 태블릿PC 시장에서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애플 운영체제(OS) `iOS`를 능가할 만한 적수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iOS 대항마로 꼽히는 것이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7`.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어 9인치대 화면 크기에 걸맞는 고해상도 콘텐츠를 지원하는데 다소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탭`이 7인치대 화면크기를 채택한 것도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윈도우7 역시 마우스와 키보드 없이 태블릿PC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애플 경쟁사들에게 PC에 가까운 9인치대로 아이패드와 정면 승부를 벌이기 보다 스마트폰 확장 개념인 7인치대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이패드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막을 만한 뚜렷한 경쟁 상대도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아이패드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던 MS `쿠리어`가 개발이 중단된 데다 휴렛팩커드(HP)와 리서치인모션(RIM)은 태블릿PC 신제품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시장에선 오는 11월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 탭이 현재 유일한 경쟁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올 연말에 내놓을 7인치 제품 정도가 꼽히는 상황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투자은행의 덕 리드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는 올해 1920만대로 추정되는 태블릿PC 시장에서 82%를 차지할 것"이라며 "애플 경쟁사들이 제품 출시를 연기하고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를 자사 하드웨어와 접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패드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넷북 등 PC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833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7.6% 상승했으나 당초 예상치인 12.7%에는 한참 부족하다.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에 사람들 관심이 커지면서 일부러 PC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드는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아이패드는 원격으로 회사 운영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따라 금융 위기 이후 정보통신 관련 지출을 줄였던 미국의 기업들이 최근 아이패드를 이용한 업무 시스템에 투자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이패드가 올해까지 총 150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이 출시된 첫해 610만대를 두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애플은 오는 1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선전으로 큰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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