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청에 못 간 이재용] 초청장 받은 IT거물 중 이재용만 빠져…"국익 챙길 기회 특검이 날렸다"
한국경제 2017.01.17 워싱턴=박수진 특파원/김현석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70117086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업계 거물들이 지난달 14일 뉴욕 트럼트타워에서 테크서밋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외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나 특검이 막아 참석하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날 기회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원천봉쇄한 것은 특검의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검이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기 위한 이 부회장의 출국을 막은 것은 진작부터 ‘구속’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이 부회장이 테크서밋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자를 만났다면 삼성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형성돼 구속 수사가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을 특검 측이 두려워했을 것이라는 게 법조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테크서밋 어떻게 초청받았나
지난달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테크서밋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당선자가 자신에게 비판적이던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초청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팀 쿡 CEO,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CEO와 에릭 슈밋 회장,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 등 12개 기업의 경영자 14명이 참석했다.
이들 참석자는 실리콘밸리 기업인 중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외국 기업인으론 유일하게 초청받은 것은 삼성의 글로벌 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틸 창업자와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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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막은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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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 자녀 모두 참석
미국은 삼성전자에 가장 큰 시장이다. 2015년 기준으로 매출 200조원 중 69조원(34%)을 미국에서 거뒀다. 10개 법인, 1만여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로 곤경에 처했고 최근 세탁기 반덤핑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트럼프 당선자를 만났다면 최근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몇 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수천명을 고용하는 등 미국 내 투자·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테크서밋에서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줄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도울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며 “언제든 내게 바로 전화하라”고 참석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또 한국 정부와 트럼프 당선자의 메신저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테크서밋엔 트럼프 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 프리버스 비서실장 내정자,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지명된 스티브 배넌,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트럼프의 세 자녀와 사위 쿠슈너 등 최측근이 모두 참석했다.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회동이 매우 건설적이었고 IT기업 수장들과 정부가 서로를 훨씬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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