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최순실의 추억-- 어느 한 실내디자이너의 회고

배셰태 2016. 12. 30. 07:32

아주 좋은 글입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에 대해 저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는데 이 글이 저의 그런 느낌을 좀 설명해 줍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게 사명인 삶을 살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랬던 것같습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머리 속에 박근혜 정유라를 지우면 무엇이 남을까. 둘 다 최순실 씨에게는 너무 까다롭고 세고 보상없는 희생을 끝도 없이 요구하는 불랙홀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이글이 뒷받침합니다. 얼마전 최순실씨가 자신은 신나게 살아보지 못했고 감옥에서 평생 살 각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이 사람을 누른 엄청난 인생의 바윗돌보다 감옥이 더 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명으로 주어진 두 여자, 엄청난 두 야심가를 대통령이 되도록 돕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도록 도왔지만 사명이 끝난 뒤 두 여자는 감옥으로 인도하네요. 마녀사냥으로 일그러진 최순실 씨의 인생은 아마도 두고 두고 연구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영태를 분명 동정하고 호의를 베풀었을텐데. 스포츠하는 딸 생각에... 모두가 여자 최순실을 버렸네요. 오늘은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우상으로부터 자유로와져서 진짜 하나님과 함께 하기를...[김미영 페이스북 2016.12.30 09:0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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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추억-- 어느 한 실내디자이너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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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9일에 돌아가신 우리 엄마 이름을 걸고 단 한치의 거짓이 없음의 문장으로 글을 쓰겠다.

그래, 오늘은 3년 전에 우리 엄마가 돌아가신 날이고, 마음이 무거워 지금 약간의 소주를 겸해 컴퓨터 앞에서 마시고 있다. 어쩌면 이런 우울함을 빌려 침묵으로 지켜오던 작은 것들에 용기를 내는지도 모르겠다 .  

 

나는 최순실씨와  2012년 2월 경에 4차례 미팅이 있었다. 이 중에 1번은 3시간 정도에 걸쳐 중국집에서 점심식사도 같이 했다. 최순씨와의 미팅 이유는, 강남구 신사동 640-1 번지 소재의 최순실댁  리모델링에 관한 건이였다.

 

나는 건축디자인 설계자와 실내 건축 설계자로서 현장소장 2명과 현장답사와 현장실측 후, 최순씨를 만났다.

 

첫번째의 느낌은, 최순실씨는 말을 많이 하지 않은 묵직한 편. 네, 아니오, 로 짧게 대답하는 편. 그렇지만 예의 없다는 아니였던 편. 전문가의 말을 귀담아 듣고난 후, 본인이 짧게 말한는 편. 그런데 존중하는 성향. 다만, 딸, 즉 정유라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길게 하는 편이였다.(딸바보 같은, 아니 딸바보였다)

 

4번에 걸친 미팅 내내, 정유라 방에 관한 이야기만을 줄곧 했던 그녀는, 한결같이, "우리 딸은 승마에 미쳐있어요" "우리 딸은 해외의 승마대회도 보면서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니 pdp AV Zone (audio visuel) 위주로 설계해 주세요" (그 때 당시에, 정유라는 중2~3이였던가인 것으로 기억난다) 자녀방 책장 같은 가구에 관해 내가 이야기를 하면, 최순실로부터 들려오는 건,  " 우리 딸은 승마 밖에 몰라서 공부 관심 없어 해요. 책장 많이 없어도 괜찮아요" 라는 식의 기억만 또렷히 난다. 그리고 딸이 톰보이처럼 섬머슴마 같으니 단순한 구조형태로 설계를 부탁한다고 했다.(그 때는 톰보이 같았나 보다)

 

그리고 최순씨와 갖았던 총 미팅 중에, 3번 정도는 정유라 전화를 받았었는데, 대화의 정황상 정유라는 그 때도 승마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중이였다. 인터넷에서 정유라는 입시를 위해 고등학교때 승마를 배웠다고 한 것을 본 거 같은데, 정유라는 이미 중학교 때, 승마에 미쳐있었다는 것을 최순실씨와의 미팅을 통해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최순실씨, 그 때는 정윤회씨와 살고 있었던 때였는데, Master RM 이라든가 부부공용실이라든가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부부의 사이가 별로라는 느낌...

 

그리고 중요한 건, 최순실씨 자택 바닥재 교체라든가 기존 벽체(벽지)의 철거 등을 수용하지 않고 진행해 달라는 최순실씨의 요구에 좀 당황스럽고 난감한 적이 있더랬다. 왜냐면 최순실씨의 집은 오래 전에 시공된, 디자인도 낙후되었고 ,자재 자체가 노후화된 상태. 주택의 느낌도 칙칙하고 컬러의 배합 등도 낡고 진부했었다. (알 수 없는 최순실씨의 요구는 본인이 생각한 예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나중에 알았지만)

 

최순실씨와 3번의 미팅은 외부에서 만났는데 늘 그녀는 옛날 구형 현대차 싼타페를 타고 왔다. 그래도 운전기사가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신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 여론에서도 자동차 모델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 같음)

 

최순실씨는 옷도 보세(짝뚱이?)를 즐겨했던 거 같다. 통화를 잠시 들었는데 남대문 어디 보세집에서 옷은 그거가 이쁘고 신발은 그거가 이쁘니, 구입하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통화 상대와 구체적으로 했던 거 같고 오더도 한 것 같다. 한 번 다닌 사람이 아니라 보세집을 자주 다녀 세세하게 알고 있던 느낌.(프라다 신발 이후에 그녀의 옷들 및 신발에 관하여 보도가 더는 없는 듯)

 

암튼, 나는 최순씨와 3번에 걸친 미팅 후, 마지막 미팅인 날에 기획 설계 제안서와 견적서를 갖고 다시 만났는데 나의 도급금액 견적가는 2억2천, 내가 제시한 도급액을 보더니 최순실씨는 설계 변경해서 1억에 맞추어 달라고, 벽지 마감도 괜찮다면서 잇는 말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왜냐면 "언니가 큰 일을 하실 분인데, 돈도 없지만, 나도 조심해야죠..." 라는 이상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언니가 박대통령일 줄이야. 내가 왜 저 대화를 기억하냐면, 돈의 상태가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왜 언니 핑계를 될까.... 라는 의문의 생각을 했던 것. 어쨌거나, 나는 최순술씨에게 정중하게 내가 구상하고자 하는 것에는 2억2천이 필요한데, 1억의 Budget 가 있으시는 거라면 다른 사람을 알아보겠다라고 말씀드렸고, 내가 아는 지인이 창호 Frame 도 가격이 싼 필름지로 대처하고,  All 벽지로 마감하는 그런 실내공사를 완공했다.

 

그리고 기억나는 건, 한남동인지 어딘지 교회에서 일요예배를 4시 경에 본다는 것. 이것도 통화하는 것을 들어서 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순실씨의 건물인 신사동 640-1번지는 큰 대로로부터 2블록인가 정도 떨어져 있고, 길목도 6m 대로라 그 때 당시에 거의 50% 이상이 공실이였던 거 같다. 왜 그것을 아냐면, 최순실씨가 자기는 건축, 디자인, 설계 이런 문화쪽을 좋아하기에 나보고 45py형을 350만원 월세에서 250원인가로 임대를 줄테니 사무실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주어서 건물 내부를 돌아봤기 때문에 안 것이다. 결국 돈을 떠나 이사하기 힘들었던 상황이라 포기.

생각해 보면, 최순실씨는 문화적 전문업과 전문가들을 선호하는 성향이였던 것 같다.

 

말을 많이 안 하고 말이 짧은 여자. 화장 없고 눈동자가 유독 까맣고 매서웠던 것 같은데 다른 부위는 신경 안 쓰고 지긋이 편안하게 상대의 눈만을 보는 여자. 중국집에서 메뉴가 나오면 이것 맛있다며 '드셔보세요' 라고 상대의 젖가락을 먼서 잡게하며 존댓말 하는 여자. (내가 최순실씨보다 13~15세 아래인 듯) 뭔가 결정할 때 바로 결정하지 않고 생각해보는 듯한 여자. 그러면서도 Cool 하고 단순한 부분이 많았던 여자. 그리고 완전 딸바보.

 

마지막으로 정유라씨 체포영장 발부됐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이 들었던 건...승마 밖에 몰랐었던 어린 사람이 조직적으로 무슨 설계 , 가담 및 조작 등, 범법행위를 하였길래 체포영장이 발부 되고, 딸 밖에 몰랐던 어미가 저 지경이 되어,  국외에서 얼마나 떨리고, 무섭고, 외롭고, 가슴이 아플 텐데,정치적 명목으로 젊은 사람의 허리를 꺽어야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나름,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지만, 어미의 처지를 봐서 하나의 액션으로 나름대로 이화여대 자퇴까지 한 것 같은데우리 어른들의 정치적 선동으로 중졸로 만들어 버리고, 저 아이의 허리를 얼마나 더 꺽어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난국에도 불구하고 요 근래에 독일에서 승마연습하는 비난적인 방송을 보고, 그래도 정유라에게는 진심으로 승마가 본인의 정열이고 위안, 그리고 그 아이만의 승화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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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말타기를 좋아했던 저 단순한 아이를 우리가 좀 더 관용으로 지켜봐주고 밀어준다면, 올림픽 금메달이 문제이겠나. 정유라는 아마 누구보다 큰 정신적 장애를 갖고 살아가야하는 것 같다.

 

 

마지막 발언: 글을 쓰는 동안 소주에 많이 취해서 문장에 앞뒤 전후가 맞지 않고 횡설수설하게 되었는데

                  중요한 건,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그것이 다 진실일 순 없는 것이더라, 라는 것이다. 

                  그리고 총 미팅시간 10시간 정도에 나는 단 한 번도 최순실의 Pc 테블릿을 본 적이 없다. 


[출처] 나는 총 10시간 정도 최순실씨와 대화를 한 적이 있다
일베 2016.12.30 커피여왕
http://www.ilbe.com/922372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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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일베에 자신이 건축디자이너인데 용기를 내어 최순실씨에 관해 증언한다며 글을 올린 분이 제게 연락을 주셨어요. 여러 가지 길게 얘기를 나눴는데 이분 얘기가 자신이 쓴 글을 누군가가 일베에서 지워버렸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알 수 없어요.

 

이 분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건축을 공부하고 살다가 와서 한국말도 어눌하지만 최순실씨의 딸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잊혀지지 않아서 용기를 냈다고 합니다.

 

집 리모델링을 오로지 딸을 위해 하는 것처럼 보였고, 돈이 그닥 없는지 너무 소박하게 주문했지만 딸 방은 매우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말수가 적은데 딸 얘기는 눈빛이 달라지며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승마에 미쳐 있고, 텔레비전을 보며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는 하지 않는다며...이 분은 이 정도 증언에도 너무 두려운 마음이 들고 한국에 파시즘이 도래했다고 느껴진다고 합니다.

 

최순실씨나 주변 사람이나 박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언니가 큰 일을 할 사람이라 조심스럽다는 언급을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최순실씨가 대통령과 연관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얼마가 되든 인테리어를 맡았을 텐데...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이번 사건 전에는 까마득하게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소개해 준 사람은 더 가까운 지인이라 연락해 봤더니 역시 너무 두려운 마음에 선뜻 돕지를 못하고 다 숨어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부모님과 자신의 고향이 전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통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단 다른 것은 다 두고 이 분의 증언을 신고해서 지우게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 누가 이런 일을 하는 걸까... 일베에서조차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게 참 의문이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출처 : 김미영 페이스북 2016.12.30 17:00경

저는 최사모할래요.


자격 있지 않아요? 제가 두 달 내내 중요한 계획 다 버리고 올인했는데 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최사모 되겠다 선포한다고 해서 저를 탓하지 마세요!


1.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령씨나 서향희씨를 사적인 부탁을 하는 측근으로 뒀으면 그들이 사냥당했겠죠. 가족은 보호하고 친구는 보호 못했으니 최순실씨가 희생양이죠.


2. 가십거리도 안 되는 것 말고 최순실씨가 취한 금전적 이득이라는 게 없잖아요? 입증된 부당이득이 없어요.

3. 검찰 국회 언론이 다 덤벼들어 털어도 이렇게 깨끗한 사람은 없을 거에요. 저만 해도 몰랐던 것까지 한 짐 나오겠죠.


4. 최순실씨 그냥 참 불행해 보여요. 40대에 딸 하나 낳아 우상처럼 키웠는데 딸까지 볼모로 한 여자를 마녀사냥하는 이 미치광이들의 나라, 인권도 모르고 인간존엄성도 모르는 미개인들의 나라에서 최순실씨 훌륭한 여성입니다.


5. 무당도 아니고 신실한 신앙인이며 검소하고 아껴쓰며 문화와 스포츠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진 박대통령 친구에요. 그 헌신적인 한국 엄마를 사랑하면 안 되나요?


6. 하태경씨. 애들 키우는 사람이 가도 너무 가네. 자제하세요. 북한인권팔이도 이제 끝이에요. 인간은 순실이든 미영이든 다 귀하고 귀한 존재거든요! 인권을 알아요?


7. 이 사랑 잃은 혼돈의 시대 유라 엄마 순실이 아줌마 사랑합니다. 제가 외계인인가요?

다들 새해는 즐겁게 보냅시다! 축복과 사랑을 드립니다. 독일의 정유라. 구치소의 최순실, 청와대의 대통령! 열심히 살아온 아름다운 딸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