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경제 2010.10.08 (금)
지난 6일 여친과의 ‘만남 100일’을 자축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던 직장인 김성환(26) 씨. 그는 한 인터넷 소셜쇼핑(Social Shopping)몰에서 토니로마스 2인 식사권이 정상가보다 53% 싼 1만9800원에 판매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이 식사권은 ‘100명 이상 구입 시’라는 조건이 붙었다. 김 씨는 곧바로 메신저로 직장동료들과 지인들에게 식사권 구입을 권유했고 그 결과 400명이 넘는 사람이 식사권을 구입했다.
김 씨는 휴대폰을 통해 QR코드 방식으로 다운받은 식사권으로 여친과 함께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김 씨의 경우처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블로그 등으로 각종 티켓이나 상품을 구입하는 소셜쇼핑이 온라인몰에서 각광받고 있다. 소셜쇼핑은 IT기기의 대중화를 등에 업고 급성장하는 차세대 유통업태로 주목받고 있다.
▶“함께하면 싸다…” 소셜쇼핑 열풍!
=네트워크를 통해 단체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셜쇼핑이 강세다. 소셜쇼핑은 현재 공연, 여행, 맛집, 미용시설 등 소비시장을 중심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소셜쇼핑은 인기가 높은 만큼 매출도 뚜렷하다.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의 경우 이달 들어 하루 매출이 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5월 론칭 이후 누적매출이 3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이처럼 소셜쇼핑이 잘나가는 이유는 상품을 최고 절반 값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상품을 알뜰쇼핑할 수 있고, 제조업체는 광고비 없이 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처분할 수 있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윈윈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구매신청이 개인의 블로그나 트위터, 미투데이, e-메일, SM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소셜쇼핑이란 명칭이 따라붙는다”며 “여러 가지 상품을 쇼핑하는 일반 온라인몰과 달리 보통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거래되기 때문에 원어데이(One a day)쇼핑이라고도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방식의 상품 거래가 활성화되는 추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기업까지 군침…소셜쇼핑시장 커진다
=블로그, 스마트폰 등 사회기반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소셜쇼핑시장이 대형화되고 있다. 군소업체 중심이었던 시장에 ‘큰손’들이 소셜쇼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소셜쇼핑시장 규모는 360억원선. e-쿠폰시장을 합치면 이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올해 4월 ‘위폰’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티켓몬스터’ ‘원데이플레이스’ ‘위폰‘ 등 40여개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지난 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소셜커머스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허민 전 네이플 대표도 새로운 회사 나무인터넷을 설립하고 소셜커머스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말까지 20개 정도 업체가 소셜쇼핑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네이트, 네이버 등의 여타 대형 포털업체도 소셜쇼핑시장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인터넷 한 관계자는 “소셜쇼핑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성장성은 무한하다”면서 “소셜쇼핑은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과 맞먹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 간담회에서도 “소셜쇼핑이 미래유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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