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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메이커 운동은 새로운 산업혁명

배셰태 2016. 12. 1. 11:06

메이커 운동은 새로운 산업혁명

머니투데이/테크M 2016.12.01 김형준 ETRI 표준연구센터장

http://techm.kr/bbs/board.php?bo_table=article&wr_id=2944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기업이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혁신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으며, 오늘날 모든 위대한 기술 기업들은 개방형 생태계 내에서 일하고 있다.

 

구글, 애플 등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은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와 오픈소스 하드웨어(HW)의 등장이 한몫 거들고 있다.

 

최근 제조업체에도 오픈소스 HW의 물결이 거세다. 3D프린팅과 오픈소스 HW가 주도하는, 소위 메이커 운동은 상상하는 모든 물건을 소비자 스스로 디자인하고 공동 제작하는 세상으로 유도하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메이커 운동이 미국의 미래를 책임져 줄 것으로 언급했으며, 메이커 운동은 단순히 취미 생활을 넘어 제조 산업을 바꿔 놓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시대

 

오픈소스 HW는 해당 제품과 똑같은 모양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대중에게 공개한 HW를 일컫는다. 이러한 오픈소스 HW는 아두이노의 등장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나아가 3D프린터의 등장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부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소위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투자 시스템과 연계돼 롱테일 시장이 부각되는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제는 개인의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쉽게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시장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곧 전통적인 제조산업의 생태계와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메이커 운동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과거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는 대량생산은 이제 인터넷으로 가능해진 마이크로 생산 기술에게 그 자리를 내 주고 있으며, PC가 디지털 세계라는 혁명을 이끌었듯 마이크로 생산 기술은 같은 방식으로 세계를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오픈소스 HW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창작문화가 미래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중략>

 

오픈소스 HW는 또 사물인터넷(IoT) 시장과 매우 궁합이 잘 맞는다. IoT 시대에는 제품 시장이 전통적인 단면 시장에서 벗어나 ICT 생태계와 같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양면 시장의 성격을 갖게 된다. 다양한 산업군의 수많은 제품을 단방향 판매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픈소스 HW는 제조사와 소비자가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제공해 소위 프로슈머의 등장

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롱테일 시장 형성이라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중략>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된 키워드는 ‘제4차 산업혁명’ 이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쓰나미처럼 밀려 올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모든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사회의 패러다임까지 바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그 생산의 주체 또한 기업에서 개인으로 전환되는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 공유 자원을 바탕으로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커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메이커 운동은 메이커들의 작품 활동을 의미하는 말이자, 그들만의 방법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칭한다. 메이커 운동이 세계적 문화로 자리 잡게 된 데에는 3D프린터와 오픈소스로 대변되는 획기적인 기술력에 놀이가 일이 될 수 있는 문화적 코드가 부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중략>

 

우리나라의 전정한 메이커 문화 확산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메이커 공간 확보, 둘째, 전문 경험을 갖춘 메이커 강사 양성 및 아카데미 운영, 셋째, 메이커의 활동 경력을 포트폴리오로 인정해 주는 사회적 기반 마련, 넷째, 대규모 3D프린팅 출력소의 설치·운영 지원 등이 수반돼야 한다.

 

오픈소스 HW의 등장과 창작 문화, 그리고 메이커 운동의 확산만이 미래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비하고 우리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44호(2016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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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참고요]

메이커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지음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3.05.27

http://blog.daum.net/bstaebst/10572

 

[책소개]


DIY족이면서 동시에 제조 기업가이기도 한 새로운 혁신가, 메이커스!

 

『메이커스』는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공짜경제학)’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이 인터넷의 보급 이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와 향후 10년간 일어날 기술혁명의 미래를 알려준다. 특히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한다. 만드는 사람, 제조자, 제조업체 등을 뜻하는 메이커스는 사실 어느 시대나 존재해왔지만 이 책에서 다룰 ‘메이커’가 이전 세대와 다른 점은 기술에 정통하고 강력한 디지털 도구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메이커 운동이 향후 경제를 바꿔놓을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메이커 운동이 이전 산업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개인의 맞춤형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누구나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메이커 운동 세대는 3차원 프린터 등을 통해 그 이상의 미래를 보고 있다. 메이커 운동으로 개인이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등이 대기업을 위협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