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보편적 기본소득] 제롬 글렌 '미래 경제전망과 일자리 변화'

배셰태 2016. 11. 25. 11:49

세계미래보고서: 미래 일자리 2050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의 장기 프로젝트, 일자리변화는 일자리 개념변화로 시작된다. 일자리는 일거리로 변하고 기본소득이 들어오며, 기본소득은 로봇 인공지능에게 메기는 세금으로 충당

인데일리 2016.11.25 박영숙 세계미래회의 한국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2&nScate=1&nIdx=31886&cpage=1&nType=1

 

▲ 제롬 글렌 강연 장면 2016. 11. 17

 

특별 강연 "미래 경제전망과 일자리 변화", 제롬 글렌 Jerome C. Glenn 유엔미래포럼회장의 초청강연이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개최되었다.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다. 지난 20년간 밀레니엄프로젝트는 한국의 유엔미래포럼과 함께 유엔미래보고서를 매년 출판하였다. 2017년 1월부터는 이름을 바꿔 <세계미래보고서 2055>를 출판한다.

 

제롬글렌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워싱턴 DC소재 유엔대학이사회를 이끌었다. 글렌박사는 40년 이상 미래학을 연구하며, 과학 기술정책, 환경, 경제, 교육, 국방,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찰력을 보여 주었다.

 

제롬글렌의 주장은 현재 가장 핫한 이슈는 재분배의 문제이다. 정확히 말하면 생산 방법의 재분배이다. 전 세계적으로 부의 집중, 소득 불균형, 고용없는 경제 성장이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자본에 대한 투자가 노동보다 훨씬 수익이 높다. 미래 기술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 실업이 일상이 될것이고 이미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실업 상태가 될것이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그 해답을 찾기위해 밀레니움 프로젝트가 조직되었다.

 

우리는 워크샵을 통해 미래에 야기될 심각한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데 최근의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AI이다. 최근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공포와 두려움이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경쟁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인간은 AI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로봇을 통해 더욱 강해 지는 법을 모색해야 한다. 안경이 눈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듯, AI도 인간의 약점을 보완해줄 대체제로서 작용할 것이다.

 

DNA와 컴퓨터가 합성된 합성 생물학에 대한 견해도 한심하다. 다양한 분자의 조합을 통해DNA를 변경하고 유니크한 새 것을 만들어 내는 이 신기술은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다. AI, 로보틱스, 합성 생물학, 빅 데이터, 가상 현실, 증강 현실, 나노 기술, 양자 컴퓨팅, 홀로그램 , 집단 지성, 3D/4D 프린팅, 드론, 무인 차량, 의식 기술 등 미래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AI에만 집중하면 다른 중요한 기술들을 놓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 분야를 통합해서 나오게 될 시너지이다. 마치 핸드폰이 통화 수단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 폰으로 진화했듯이 말이다. 예를 들면 미래의 농업은 드론과 로봇이 유전자 조작된 작물을 위성으로 전송된 기후 정보와 AI의 정보 통신 기술(ICT)을 통합해서 재배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수확은 사람이 일한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생산적일 것이다.

 

2050년 쯤이면 일자리나 경제구조에 많은 변화가 온다. 밀레니언프로젝트는 세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첫번째는 세계화가 가속되어 발전한다는 시나리오, 두번째는 정치/경제 분야의 혼란이 문명의 퇴보를 가져 온다는 절망적인 시나리오, 세번째는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자유롭게 하고 자아실현 경제체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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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나리오는 절망적인데 정치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대량 이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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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정부가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기술의 발전으로 소외된 계층이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해서 범죄 조직에 가담하지 않도록 보편적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혁신적인 자영업이 더 늘어나야 하고 교육은 지식 전달보다 창의성, 지성, 시민 의식, 비판적 사고, 인간 관계에서 철학 윤리 가치를 중시하도록 발달해야 한다. AI가 전문직을 대체하기 때문에 인간은 전문적 기술보다 보편적 윤리에 더 치중해야 할것이다. 지금까지는 직업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문화가 결정하게 될것이다.

 

따라서 미디어, 예술가, 연예인, 컴퓨터 게임광 할것없이 기존의 직업 중심 경제가 자아 실현 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미래 문화 구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자아 실현 경제란 경쟁에 기반하기 보다 자신의 관심사를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말한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사이버 중독에 빠져 자멸하지 않도록 국민적인 집단 지성이 작동하여 참여 민주주의를 고무하고 정부가 공정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2030-50년 쯤이면 사람 대신 아바타 로봇이 일하고 사람은 논쟁하고 토론하는데 소일하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두 명의 천재가 세상을 바꾼걸 보라!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들처럼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NT(Next tech 미래 기술)은 이처럼 인간의 지평을 넓힌다.

 

이런 시대에 교육은 지식 전달보다 지식 축척에 기여해야 한다. 미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STEM(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학/기술/공학/수학의 줄임말) 교육도 직업 교육으로 가기 보다는, 자기 주도적 탐구를 기반으로 기술의 조합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AI가 전문가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기술 습득 보다는 창의력 같은 가치의 문제에 집중해서 자영업과 창업가 정신을 북돋아야 한다.

 

보편적 기본소득  보장하려면 정부가 현금 흐름을 예측해야 하는데 지난 40년간 연구하고 있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이다. AI 로봇에 면허를 주고 그 결과물에 세금을 매기는 일, 조세 피난처를 없애고 제대로 세금을 내게 하는 일, 석탄/석유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탄소세를 매기는 일, 신기술로 막대한 부를 축척하게 된 기업이 세금을 적게 내려고 꼼수 부리는 것을 막는 일 등등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막으려면 국가 간에 협력해서 국제 기구를 만들어 회계 조작이 불가능 하도록 현금 흐름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문제도 고려해 볼만 하다. 테러리즘 같은 조직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대항 기구를 설립해야 하며, 기관 간에 다른 법이 통용되지 않도록 공통된 법을 확립해야 한다.

 

문화는 자아 실현 경제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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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문화가 경쟁자를 밀어내는데 치중했다면 자아 실현을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는 글로벌 시대에 한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무너질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에 한국은 IMF를 맞았고 중국 경제가 무너지면 전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문화 공동체가 지구촌은 하나라는 자각 하에 기존의 경쟁 중심 문화에서 자아 실현 문화로 전이하도록 도와야 할것이다.

 

정치/경제 문제로 넘어가 보면 정부는 사라지고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계약을 맺을 것이다. 냉전 시대 시민들은 세금을 내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는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지금 시대 시민들은 자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감시하고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갈아 치울 수도 있는 힘이 있다. 따라서 국가 시스템을 대대으로 개혁하지 못한다면 살아 남을수 없을 것이다. 위정자는 보편적인 기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NT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여 대안 문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부의 재분배 문제는 경제 민주화 내지는 대 기업이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집단 지성을 이용하면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 해결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시나리오 3의 자아 실현이 가능한 희망적인 미래 사회가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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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참고요]

■[WSF 2016]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 "가능 미래와 선호 미래는 다르다"

인데일리 2016.06.16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http://blog.daum.net/bstaebst/17894        

 

글렌 회장은 “지금 우리의 발 끝에 바닷물이 찰랑찰랑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파도가 밀려올 때 고개를 들어 앞을 보지 않고 아래만 쳐다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라며 미래 예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글렌 회장은 "기술의 변화속도도 빠르지만 기술의 통합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르다"면서 “기술 발전은 선형적인 것이 아닌, 여러 기술을 뒤섞어 결합하며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루빅큐브’와 같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부는 땅, 자본에 의해 결정됐다. 현재 부는 접근성(Access)에 의해 결정된다. 앞으로는 우리가 누구인가(Being)에 따라 부가 결정된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움직이는 곳이 우리의 직장이 될 것이다.(본문기사 제목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