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막오른 제4차 산업혁명] 일자리 등 우리의 생활 어떻게 바뀔까

배셰태 2016. 11. 3. 16:29

[막오른 4차 산업혁명] 우리의 생활 어떻게 바뀔까

매일경제2016.11.03 문호현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no=766549&year=2016

 

자율주행차 IoT와 연계 최적 경로 달리고 AI로봇은 집안 일서 투자컨설팅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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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거의 모든 핵심 요소가 한데 집약된 '총아'로 꼽힌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차량은 주변 차량 위치, 전체 교통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내재된 인공지능(AI)이 이들 정보를 분석해 최적 경로와 차량 간격 등을 계산해 차를 움직인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처리하려면 빅데이터 기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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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율주행차가 일상화되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자체가 '소유'에서 '공유'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값비싼 유지비용을 내가면서 '내 차'를 소유하기보다 카셰어링(차량 공유) 앱으로 다른 이의 자율주행차를 분 단위로 빌려 타는 편이 싸게 먹힐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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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자동차 생산 방식 그 자체가 진화하는 흐름도 엿보인다. 컨베이어벨트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3D프린터 기반 주문제작' 방식으로 차량을 만들기 때문이다.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차를 만들 수 있는 데다,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혁신을 이뤘다.

 

◆ 車도 3D프린터로 주문 제작

 

자동차 이외 분야에서는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로봇 '페퍼(Pepper)'는 이미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단계에 도달했다. 은행 창구나 패스트푸드 판매점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을 수 있으며, 환자와 대화하면서 약 복용 여부 등을 알려줄 수 있다.

 

이제까지 로봇 시장은 로봇의 '기능적 한계' 탓에 용접로봇 등 산업용 제품 위주로 커 왔다. 하지만 그런 한계가 사라진다면 지금껏 없던 다양한 용도를 가진,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용 로봇이 주류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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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은 금융업계에서도 활약 폭을 넓히고 있다. 자산관리·투자를 대신해주는 프로그램 '로보어드바이저'가 그 주역이다. 이런 '돈 벌어주는 로봇'은 사람에 필적하는 실적, 차별화된 자동화 서비스를 무기 삼아 쓰임새가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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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역앱으로 언어 장벽 사라져

 

4차 산업혁명이 정점에 다다르면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마저 사라질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사람이 말만 하면 자연스러운 외국어로 옮겨주는 휴대용 통역앱이 수년 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3D프린터도 4차 산업혁명의 유망주로 꼽히는 분야다. 기기 도면만 있으면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바로 찍어내는 '꿈 같은 삶'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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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빅뱅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활양식 출현과 소득 증가 등 막대한 혜택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기존 일자리 소멸,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국가·지역·계층 간 불균형 등 '어두운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된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세계 주요 15개국에서 향후 5년간 약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는 반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약 200만개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해 전 인류에 충격을 안겼다.

 

예컨대 병원에서 고객 응대, 의사 보조에 쓰이는 AI가 늘어날수록 간호사나 행정 직원이 설 자리는 줄어든다. 물건의 '즉석 생산'을 가능케 하는 3D프린터는 기존 유통 시스템을 뒤바꿔 물류 노동자, 제품 추천을 맡는 매장 매니저를 실업 위험에 몰아넣는다. 외국어 통·번역 일자리는 학술·외교 등 특수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태다.

 

유엔(UN) 미래위원회는 지난 1월 발표한 '유엔 미래보고서 2045'에서 30년 후 AI가 인간을 대신할 직업군으로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통·번역사, 기자, 금융 컨설턴트 등을 꼽았다.

 

◆ 창의성·직관은 인간 고유영역

 

하지만 감정·창의성·직관 등 '인간만이 가진' 역량을 중요시하는 직업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AI로 대체하기에 실용적이지 않거나 사교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직업일수록 미래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 로봇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모바일 앱 개발자, 교사 등을 예로 들었다.